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997년부터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고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자 6월 25일 들어가 있는 한 주간(7일)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지켜왔다.
특히 2000년 6·15 공동선언 발표 후엔 매년 6월 15일부터 25일까지를 민족화해주간으로 지정해 지켜왔다. 미국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 짐 윙클러 회장은 민족화해주간에 발맞춰 기도문을 보내왔다. 윙클러 회장은 기도문에서 "비록 70년 이상의 갈등과 반목에 지치고 지쳤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며, 절망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큰 고통을 준 70년, 이 긴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이어 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병을 겪으면서 거의 견뎌낼 수 없는 압박과 부담이 우리에게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라는 대의명분을 제쳐 둘 수 없다. 오히려 지금이 바로 모든 국가들이 적개심을 내려 놓고 지구촌에 거주하는 모든 생태계의 건강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윙클러 회장의 기도문은 NCCK가 민족화해주간에 발맞춰 발간한 자료집에 수록돼 있다. 자료집은 NCCK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NCCK는 민족화해주간 동안 수요예배나 주일예배, 성서공부 시간에 이 자료집을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짐 윙클러 회장의 기도문 전문이다.
한반도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한 기도]
은혜로우시며 가장 거룩하신 하느님,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간절히 평화를 간구하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전쟁과 증오와 분열을 경험했습니다. 한반도에 큰 고통을 준 70년, 이 긴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간구합니다. 끝없는 전쟁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 주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주님, 평화를 세우는 일이 정부 뿐만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의 몫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설교하고, 시위 하고, 캠페인을 하고, 로비를 하고, 사람들을 조직해 왔습니다. 이 끔찍한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합니다. 우리의 이 간절한 요구와 바램을 들어 주시옵소서.
비록 70년 이상의 갈등과 반목에 지치고 지쳤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며, 절망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이 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슬픔이 발생했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우리는 비난과 모욕, 가족의 이별과 정신적 번뇌, 이 모든 고통을 견디어 냈습니다.
지금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병을 겪으면서 거의 견뎌낼 수 없는 압박과 부담이 우리에게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라는 대의명분을 제쳐 둘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바로 모든 국가들이 적개심을 내려 놓고 지구촌에 거주하는 모든 생태계의 건강을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 평화조약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주님,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당신은 우리를 항상 지켜 주셨습니다. 당 신은 우리의 바위이자 요새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추구할 때, 우리와 함께 하 시옵소서. 우리는 당신이 살아 계셔서 우리의 자비로운 친구가 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도움으로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