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대학본부, "연규홍 총장 혁명적 성과 내"

12일 입장문 내고 한신대 공대위 반박, 공대위에 역제안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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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한신대는 1970, 80년대 민주화 역량을 발휘하며 '민주주의 요람'으로까지 불렸다. 그런데 이 학교 총학생회가 학생 자치 말살을 중단하라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한신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아래 공대위)가 꾸려진데 대해 한신대 대학본부는 12일 관련 입장문을 냈다.

공대위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학교본부를 겨냥해 "여러 교수들이 여러 차례 성명서를 발표하며 학교 당국에 호소와 요구를 전했지만, 학교 당국은 전혀 바뀌지 않은 채 지난 3년간처럼 오불관언, 적반하장의 기만과 가식의 태도로 일관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학교본부 측은 입장문에서 "연규홍 총장의 결단과 2년의 준비 작업을 통해 실현한 2019년 12월 16일자 이사회 정관 개정은 총장 후보 자격을 일반 교수에게 확대하는 실질적이고 공식적인 민주화였고, 이를 정관에 명문화한 작업이야말로 '깊은 어둠의 터널을 뚫고' 이루어낸 혁명적 성과"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뜻을 모아 함께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또 4자협의회와 관련, 현재 한 축인 교수협의회(교협)은 의장단이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거 이로 인해 4자 협의회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학본부 측은 "지난 해와 올해 총장 신임평가를 위한 4자협의회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 교수협의회(교협) 집행부 선출을 하고도 7개월째 교협 의장단 구성을 방해하는 것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학교본부의 입장문에 대해 공대위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래는 학교본부가 낸 입장문 전문이다.

대학본부에서 알려 드립니다

대학본부는 한신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민주 한신 정상화와 평화 한신으로의 도약을 일구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둠의 무리, 해교 세력과 연결된 극소수의 교수들, 아무런 학내 지지도 없이 임의단체를 내세워 오직 파괴적 정쟁에만 몰두하는 몇 명의 정치 교수들, 자기 이익에 골몰하며 보직 자리만 탐하는 무능 노조, 해교 세력의 뜻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 문제 총학 등 한신 비정상화를 획책하는 3총사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대학본부는 민주 한신 정상화를 불법적으로 방해해 온 그 누구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임도 알려 드립니다.

2020년 6월 10일자 발족한 "한신대 정상화를 위한 학생교수직원 공동대책위"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말한 자칭 "촛불" 도모 세력이 지난 40년간 하지 못했던 것을 한신 이사회와 대학본부가 해냈음을 모두가 잘 아실 것입니다. 연규홍 총장의 결단과 2년의 준비 작업을 통해 실현한 2019년 12월 16일자 이사회 정관 개정은 총장 후보 자격을 일반 교수에게 확대하는 실질적이고 공식적인 민주화였고, 이를 정관에 명문화한 작업이야말로 "깊은 어둠의 터널을 뚫고" 이루어낸 혁명적 성과입니다. 이에 대해 "학생교수직원 공동대책위" 소속 단위들은 단 한 마디의 환영사나 지지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요? 앞으로 우리는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에 뜻을 모아 함께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대학본부와 연규홍 총장은 또한, 지난 세월 적폐세력이 한신 구성원들 사이에 만들어냈던 "깊은 어둠과 절망"을 하나씩 제거하고자 한신 구성원들 사이의 격차 해소를 향해가는 단체협상을 체결하였고(2020년 3월), 직원들 모두가 동의하는 기준을 마련하여 무기계약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2019년 9월). 2020년에도 한신 공동체 내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구상하고 실현중이며 중장기 로드맵 마련팀 또한 가동하고 있습니다. 직원 노조 및 전체 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우리 대학 근무 환경과 여건을 개선하려는 대학본부와 총장의 노력을 암암리에 그리고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직원노조 일부 집행부는 멈추십시오. 허위사실 적시뿐 아니라 처장급 보직 자리를 직원에게 요구하는 일에만 골몰하면서 교수업적평가를 들먹이며 전체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대학 교수진의 고유 역할과 권리에 직원 노조 일부 집행부가 개입한 행위 등은 앞으로 삼가기 바랍니다.

한신대 비정상화를 위해 서로 순서를 짠 듯 움직이며 학교를 흔드는 "학생교수직원 공동대책위"는 6/10일자 성명서에서 연규홍 총장을 매도하고 비방하면서 "신임평가" 운운하고 있는데, 지난해와 올해 총장 신임평가를 위한 4자협의회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난해 12월 교협 집행부 선출을 하고도 7개월째 교협 의장단 구성을 방해하는 것은 대체 누구입니까?

교협 집행부 선거 이후 교협 의장단 구성을 지연하며 교협이 해야 할 일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비민주적 권력의 행패"를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교협 일부 집행위원들은 이번 학기에는 아직 임의단체인 교수노조를 내세워 학교 분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들의 집회와 결사,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정말로 지키고자 한다면 이런 성명서와 공대위를 꾸릴 것이 아니라 먼저 교협 의장단을 민주적 합의로 구성해야 합니다.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들은 한신 정상화를 위한 민주적 "기본권"을 야비하게 짓밟는 행위를 멈추십시오. 이번 학기에 일부 교협 집행부 임원을 강제 사임시켜 교협 의장단을 자파 세력으로 채우려고 한다는 말도 들려옵니다. 교협 활동과 교협 집행부를 실질적으로 마비시켜놓고 대신 교수노조를 내세워 이렇게 "질 낮은 정치공작"을 이어가면서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와 권력 확대를 위한 사익추구"를 멈추십시오. 대신 우리 대학 교협 고유의 민주적 전통을 지켜가며 민주 한신과 평화 한신을 만들어가는 작업에 적극 동참하십시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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