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기독교사회포럼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목) 향린교회(조헌정 목사)에서 개최됐다. ‘맘몬의 삽을 녹여 야훼의 보습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세계공황과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 ‘구약의 희년 경제’ 등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여는예배’에서는 기독교가 있어야할 고난을 기도문 형식으로 낭독했다. 일곱 해와 희년을 각각 상징하는 ‘청년', '평신도', '여성', '교회개혁', '평화', '농촌', '환경'을 8명의 청년이 차례로 설교문을 낭독했다.
제5회 기독교사회포럼이 향린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10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옹기 종기 모여 앉아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리타스 |
이어 열린 ‘주제마당 1’에서는 ‘세계공황과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김수행 교수(성공회대)가 발제했다. 그는 미국의 ‘모기지’ 사태로부터 촉발된 작금의 세계경제 상황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세계 경제위기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에 관해 언급하며 “더불어 사는 복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부자와 취업노동자가 조금씩만 비용을 분담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제마당 2’에서는 김근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가 ‘구약에 나타난 희년법과 그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그는 희년법에 관해 설명하며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삶을 위한 법이었으며, 동시에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바른 삶을 위한 이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오늘의 시대에도 여전히 희년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년법의 실직적인 내용에 관해 “희년법은 여호와께 대한 경외에 근본을 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원칙위에서와 여호와의 왕 되심의 기초 위에서 선포된 자유이며 구체적 내용은 빚의 탕감, 땅의 회복, 땅과 사람의 쉼, 경제적 종속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요구들은 어느 때에건 현실적으로 실질적으로 실행 가능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이 진행되는 사이에는 방을 나누어 공동체 놀이 및 소통마당의 시간도 마련됐다. 방1에서는 ‘춤으로 만나는 영성’이라는 주제로 박은애 목사(기독여민회 문화친교위원장)가, 방2에서는 ‘관상기도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김홍일 신부(성공회 디아코니아훈련센터)가 방3에서는 ‘미술치료라는 주제로 홍지형 미술치료사(향린교회)가, 방4에서는 ’요가‘를 주제로 김옥성 목사(기장생명선교연대, 하늘씨앗교회)가 각각 모임을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