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를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 김회재 부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9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신천지가 정당한 공권력 행사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며 "공권력에 도전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신천지의 집단행위에 대해 엄정하고도 단호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이어 "과거 박근혜 대선 당시 신천지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은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는 등 특정정당과의 유착관계와 관련해 국민들의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에 댓글작업을 지시한 동영상이 국민들에게는 특정정당과의 연관성으로 비춰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입장 표명을 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김 부대표의 발언과 관련 JTBC '뉴스룸'은 29일 이만희 총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영장이 청구되자 신천지 간부가 "온라인 전쟁을 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 청원에 동참하자"며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집권 여당 중진이 특정 종교집단을 지목해 유감과 우려를 표시한 건 이례적이다.
아래는 김 부대표의 발언 전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때 방역당국을 속이며 공권력에 도전했던 신천지가 또다시 정당한 공권력 행사에 집단 반발하는 행태를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
어제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가 확산될 때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신천지 간부가 인터넷 여론조작을 지시했다. 그리고 그 첫 단계는 코로나 확산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탄핵청원에 동참하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댓글작업도 지시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측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때 신도명단과 부속기관 정보 등을 방역당국에 허위제출하고 감추는 등 조직적이고 전국적으로 정부의 방역활동을 방해했다.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었다. 그런데 또다시 신천지측이 공권력에 집단 반발하는 행태를 보이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힘을 모으고 있는 이때에 코로나 확산에 책임이 있는 신천지의 반복되는 행태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신천지는 잘못된 행태를 깊이 반성하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돌아보길 바란다. 과거 박근혜 대선 당시 신천지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은 박근혜 시계를 차고 있는 등 특정정당과의 유착관계와 관련해 국민들의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에 댓글작업을 지시한 동영상이 국민들에게는 특정정당과의 연관성으로 비춰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검찰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권력에 도전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신천지의 집단행위에 대해 엄정하고도 단호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