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사회주의자 비방에 김동호 목사, "내길 가련다"

극우 보수 유튜버들 근거없는 비방활동 계속...노이즈 마케팅?

kimdongho_0107
(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가 도를 넘어선 주사파·사회주의 비방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11일 '마이웨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극우 보수 유튜버들이 근거없이 제기하는 비방 활동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 목사는 "나를 주사파라고 하는 사람, 북한 지령을 받고 활동하는 간첩이라는 사람, 심지어 마귀라는 사람도 있다"며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동성애에 관해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상대하지 않는다. 상대하다 보면 끝이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년 넘게 '날기새'(김동호 목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날마다 기막힌 새벽')를 듣고 은혜를 받았다는 어떤 분이 이제서야 내가 사회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들으신 모양"이라며 "나에게 사실이냐고 물어왔다. 사실이라면 떠날거라고... 그러면서 '참 목자는 어디있나?' 탄식하는 글을 올린걸 보니 거의 확신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일년이나, 그것도 은혜를 받았다면서, 그래서 하나님께 더 가까워졌고 나를 존경했다는데 단 한 번의 뉴스로 그 모든 신뢰가 다 무너진 모양"이라며 "말씀보다 뉴스가 더 쎄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자는 사회주의를 말할 것이고, 복음주의자는 복음을 말할 것"이라며 "말하지 않고 있다면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날마다 글 써서 올리고 날마다 설교 방송 올려 놓고 있는데 그 글과 설교를 듣고 보면 그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까? 그걸 꼭 물어봐야 아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몇 년을 이야기해도 모르는 사람에게 한 번 기다 아니다 말해준다고 해명이 될까? 70년을 살았는데도 입으로 말로 자신을 해명해야만 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냥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내 길을 가련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앞서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고 주체사상도 주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극우 보수 유튜버들은 근거없는 비방 활동을 그치지 않고 있다. 이에 유명 인사를 상대로 한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덧붙이는글. 김동호 목사는 13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날기새'를 통해서도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그는 "동성애 반대가 지나쳐서 동성애자들의 교회 출입까지 금해서야 되겠느냐"며 죄를 미워해야지 사람까지 미워하고 혐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