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15일 우천 속에 8.15 광화문 집회가 강행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한 이날 단에 오른 연사 중에는 집단감염 사태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도 있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3시경 단에 올라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모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이승만이 건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또 문 대통령이 1국가 2체제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1국가 2체제를 하자는 것"이라며 "국방과 외교를 가운데 연방에 두고, 개성공단과 파주 일부를 잘라서 연방도시를 만든 뒤에 북한은 북한에 정부를 세우고 대한민국은 남한에 정부를 세워서 연방제 통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에 바치려고 하는 것"이라며 "만약 여러분과 제가 머뭇거린다면 머지 않아 수령님을 모시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절대 우리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며 "제2의 건국을 이루자. 여러분의 애국심이 이 자리에 오게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그는 "저희 교회에선 오늘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며 "성도들이 여기 오고 싶어하는데도 철저히 격리에 들어가라고 했다.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우리 교회가 시범을 보이겠다"고도 했다.
방대본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