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개신교인 73%, "현 정부 코로나19 대처 신뢰"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여론조사 결과 드러나

corona

(Photo : ⓒ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
코로나19 관련, 개신교인 73.7%는 현 정부 대처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개신교인 대다수는 정부 대처를 신뢰하며, 정부의 종교집회 중단 조치를 종교의 자유 침해로 여기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아래 연구원, 원장 김영주)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총 응답자의 73.7%가 현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비율은 ‘여성', ‘40, 50대', ‘호남', ‘서울 지역', ‘정치적 진보'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2.7%에 그쳤다. ‘남성', ‘30, 60대', ‘대구/경북', ‘강원/제주 지역', ‘정치적 보수' 층은 코로나19 정부 대처를 신뢰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대해 현 정부를 신뢰하는 개신교인 전체의 비율(73.7%)을 주도하는 층은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인 신자들이며(93.3%), 반대로 신뢰하지 않는 개신교인 전체의 비율(22.7%)을 주도하는 층은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인 신자들(38.7%)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집회 자제 등의 권고 조치를 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 침해로 여겨지는지에 대해 5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건 장로 등 중직자 49.9%, 서리집사/권찰 39.0%, 일반 신도 29.9% 등 교회 내 직분이 높을수록 종교집회 자제 권고조치를 종교의 자유 침해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corona
(Photo : ⓒ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
개신교인의 57.2%는 정부와 지자체의 종교 집회 자제가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은 정부 및 지자체의 권고 조치에 대해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개신교 내 오피니언리더인 중직자들은 개신교인 전체의 15.7%를 차지하는 소수이면서 정치적으로는 보수의 비율(35.4%, 개신교 전체는 28.8%)이 진보의 비율(29.0%, 개신교 전체는 31.4%)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상의 통계적 결과들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815 광화문 집회 발 전국적 확산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와 이에 동조하는 소수 개신교 지도자 집단은 자신들의 종교적 속성을 통해서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로 정치적 속성을 통해서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본다. 모든 것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의 결과여야만 한다는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태도는 코로나19 사태 또한 그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맹목적으로 정당화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오는 10월 초 전체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