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다. 수도권 교회도 대면예배를 허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되, 방문판매 등 위험요인에 대한 방역관리는 강화된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중 꼭 필요한 조치를 유지한다.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이 여전히 의무화되고, 음식점·카페 등 밀집 우려가 큰 업소에서는 매장내 거리두기가 계속해서 시행된다"며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음식점·결혼식장·종교시설 등 16종 시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이용자 간 거리 두기, 주기적 환기·소독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
또 수도권 교회의 경우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예배를 허용하고, 추후 정부와 교계 간 협의체에서의 논의를 통해 이용 가능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전 일부 보수 개신교계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권태진 대표회장)은 7일 낸 성명에서 "한국교회가 보다 철저하게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18일 주일을 기점으로 모든 교회들이 예배를 온전히 회복할 뿐 아니라 모든 기능을 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한교연은 그러면서 "비과학적이고 강압적 행정 명령이 신앙인에게 하나님의 명령보다 우선할 수 없으므로 온 교회는 타협하거나 수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행정조치가 교회공동체를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신앙의 영역을 침해하지 말고 교회의 자율에 맡겨주기 바란다"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비판여론과 무관하게 일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18일부터 각 교단 교회는 대면예배를 재개할 전망이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18일부터 대면예배 재개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