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하나님과 관계 없는 성공은 헛된 것"

빌립보서 4장 13절 아전인수격 해석도 경계

kimbyungsam
(Photo : ⓒ김병삼 목사 페이스북)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지난 1일 주일예배에서 '풍성한 삶의 원리,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15:5~7,11)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과 관계 없는 성공은 헛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먼저 "우리의 인생, 삶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스스로 얼마나 가치있는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의 삶의 가치는 우리의 삶에 열리는 열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목적을 이루어 갈 때 가치를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성공은 하나님의 한탄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이 미소를 띄울 수 있게 하는 일은 무엇일까"를 물었다.

그러면서 "포도나무 비유에서 포도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예수님이며 포도원 농부는 하나님이고, 가지는 우리"라며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음으로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가지인 우리의 임무가 열매 맺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가지의 진짜 역할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성경은 성공과 우리들의 노력 등 하나님과 관계 없는 성공과 노력은 헛된 것임을 말한다"며 "풍성한 삶을 사는 원리 첫째,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쉬울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때때로 고난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풍성한 원리를 우리들이 잊고 그 말끼를 못 알아듣고 사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풍성함의 원리는 기쁨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인생에 대부분은 나쁜 열매를 맺지 않기 위해 살아간다. 방어적인 신앙은 결국 실패하게 된다.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인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말씀을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 말씀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 거하지 않으며 내가 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하나님께 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내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원리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원리로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들었다. 그는 "포도나무 원리에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신다는 사실"이라며 "관심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간섭하기 시작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관계 되어 있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살리기 위해 아깝지만 꺾어야 되는 가지가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꺾으시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간섭이 우리 가운데 시작되었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받아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쓰시고자, 우리의 열매를 보시길 원하시면 우리를 훈련시키시며 우리의 인생의 가지를 치시는 것을 우리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