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코로나19속 NCCK 제69회 총회, ‘새 계명을 걸으라’ 선포

사회적 약자·소수자연대 등 핵심사업 밝혀, 방역지침 따라 일정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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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NCCK 69회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대폭 축소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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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NCCK 69회 총회가 열린 가운데 윤보환 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69회 정기총회가 1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열렸다.

총회는 개회예배와 특강 등의 순서로 진행되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 일정을 대폭 축소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만 회의를 진행했다.

NCCK는 매 2년 마다 주제를 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을 펼쳐왔다. 이번 회기, 그리고 다음 70회 회기 주제는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로 정해졌다.

이와 관련, NCCK는 "하나님께서 지금 이 시대에 교회에 맡기신 절대적인 사명이 ‘서로 사랑하라'임을 인식하여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에 이르는 길을 찾고 1) 상호존중과 환대로 동행하며 연대하는 평등하고 포용적인 생명안전사회로의 전환 2) 생태적 회심을 통한 생명중심의 문명사적 전환 3) 평화공존과 통일의 한반도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신은 총회선언문에도 담겼다. NCCK는 총회선언문에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수난과 부활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며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명했다. 이는 전 지구생명공동체가 '새로운 일상'을 갈망하는 고난의 시기에 한국교회가 수난 당하는 종으로 예언자적 상상력을 품고 서로 사랑하는 일을 실천하므로 진정한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라는 명령"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변혁적 제자의 길만이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제에 맞춰 NCCK는 ▲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연대활동 ▲ 기후위기 비상행동 ▲ 한반도 종전평화운동 ▲ 교회일치와 종교평화운동 등을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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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주교가 NCCK 제69회기 새 회장을 맡았다.

이홍정 총무는 총무보고에서 "우리는 차별과 혐오와 배제의 위험사회에서 동맹과 환대의 평등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인간중심의 탐욕의 문명에서 생태적 회심과 생명중심의 문명사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서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의 한반도로 전환하기 위해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69회기 회장으로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의장주교가 선출됐다. 신임 이경호 회장은 회원교단과 적극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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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NCCK는 올해 노근리인권상평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정구도 노근리평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윤보환 NCCK 회장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 시상식이 열렸다. 노근리평화재단은 지난 10월 올해 수상자로 NCCK를 선정한 바 있다.

정구도 이사장은 "진작에 상을 드렸어야 했다. NCCK는 한국 민주화, 그리고 인권탄압 받는 이들의 피난처였다"며 "(노근리 사건) 유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백방으로 호소했는데 유일하게 손을 잡아준 곳이 NCCK"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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