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1년 째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성공회는 코로나 희생자를 위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한성공회 정동 서울주교좌성당(주임사제 주낙현 신부, 이하 주교좌성당)은 코로나19 발발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국내 희생자 1200여명을 기억하고 가족을 위로하며, 시민들에게 극복의 힘을 주고자 15일 정오 120회 타종했다.
타종 후엔 주교좌성당 내 세례자 요한 성당에서 서울교구장 이경호 주교의 집례로 성찬례를 드렸다. 이 주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번 성찬례는 방역지침에 따라 사제 7명만 참여했다.
이경호 주교는 설교에서 지난 1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함께 고통받고 있음을 되새기고, 특별히 희생자들의 안식을 빌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확진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또한, 방역과 치료를 위해 헌신는 방역 당국자들과 실무자들, 의료진을 계속 격려하고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주교좌성당의 종은 1926년에 설치된 이후 예배 시작 때마다 타종한다. 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서는 별세한 이의 나이만큼 치며 생애를 기억하도록 한다. 매일 낮 12시와 오후 6시에도 짧은 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을 친다. 또한, 1987년 6.10 민주항쟁 등 특별한 사회적 기념식에서 종을 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