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BTJ열방센터 30% 미검사...경찰청·지자체 행정력 동원

신천지-사랑제일교회 이은 세번째 대규모 확진사례...누적 확진자 765명

btj
(Photo : ⓒBTJ열방센터 홈페이지)
▲슈퍼전파자로 떠오른 BTJ 열방센터 인터콥 참가자들의 연락두절에 따른 '검사 거부' 사태가 논란이다.

18일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765명을 기록했다. 대규모 확진사례로는 신천지(5212명)-사랑제일교회(1168명)에 이어 세번째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전날까지 관련 검사 대상자 3003명 중 검사를 받지 않은 미등록자는 926명으로, 3명 중 1명꼴로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지탄 여론이 거세지자 BTJ열방센터의 운영 주체 인터콥 선교회에서는 뒤늦게 방문자들에게 진단 검사를 당부하며 방역당국에 협조할 것을 강조하는 입장문도 냈지만 검사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경찰청과 지자체는 BTJ열방센터 방문자들 중 연락두절자에 대해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추적, 전국 경찰관 신속대응팀 8600명을 투입해 미검사자 소재지 파악 및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사 거부자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진단검사 행정명령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키로 했다.

BTJ열방센터의 검사 거부 사태는 앞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의 검사 불응 사태와도 겹쳐진다. 당시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정치방역'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사 대상자들이 조직적으로 검사를 거부한 바 있다.

이번 BTJ열방센터의 경우 운영 주체인 인터콥 선교회 대표 최바울 선교사의 '백신 음모설' 제기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BTJ열방센터 미검사자들이 방역 당국을 불신하도록 빌미를 제공해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6,7월 최바울 선교사는 설교 영상에서 "백신 맞으면 뭐돼? 노예된다" "코로나19 사태는 계획된 프로젝트이며, 백신으로 DNA 구조를 바꿔 인류를 통제한다는 것이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근본주의 교리를 따르며 폐쇄적이며 공격적 선교활동으로 교계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인터콥 선교회가 감염병 슈퍼전파자로 떠오르자 주요 교단 및 연합기구는 이 단체를 '불건전한 단체'로 규정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감염 확산 우려와 행정력 낭비가 예상되면서 개신교 전체로 지탄 여론이 확산되자 한국교회총연합회는 지난 13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인터콥에 반사회적 행동을 멈추라며 "한국교회와 교인은 인터콥 참여를 제한하고 금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개신교 주요 교단 중 하나인 예장합동은 지난 2013년 인터콥과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의한 바 있으며 예장통합은 지난해 7월 인터콥 제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터콥은 그러나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을 역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는 단체 명의로 2012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까지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콥 선교회 수장 최바울 선교사는 지난 2018년 4월에는 한기총 공동회장 24명 중 1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