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를 강행하다가 구청에 의해 시설이 폐쇄됐던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의 문이 다시 열렸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은 19일 0시부로 세계로교회 시설을 해제한 것. 지난 12일 시설이 폐쇄된지 일주일만이다.
부산시는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부산 지역 교회들은 이 기간 좌석수 10% 이내 인원으로 대면예배를 드리게 됐다.
시설이 개방되자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는 19일 새벽부터 예배당에 복귀해 새벽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설교단에 다시 선 손 목사는 시설이 해제된 데에 "누가보더라도 하나님의 강한 손의 역사가 아니면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잠시 폐쇄되었지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강한 손으로 이 자리에 와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게 하시니 하나님 아버지 앞에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린다"고 기도하기도 했다.
손 목사는 그러면서 재차 "예배의 자유"를 외쳤다. 특히 당국이 방역을 이유로 예배의 방식과 형태를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회에 대한 폭압이고 탄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의 강권적 은혜로 이 자리에 다시 와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지만 앞으로도 교회 구성원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5천명 6천명 모이는 교회도 20명 미만으로 모이라든지 이런 과학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는 일에는 절대 순응할 수 없고 예배를 드리게 하지 못하는 모든 세력들과는 우리의 신앙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대면예배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