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서울시민 5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이 센터에 방문한 사실을 숨기고 검사 불응 등 방역 조치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서울시는 이날 시민 17명이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TJ 열방센터 방문자 중 지난해 12월 17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달 20일까지 15명, 전날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까지 미검사자 11명 중 6명은 곧 검사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5명은 시의 고발 대상이다. 시는 유선 연락, 주소지 방문 등의 절차를 거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이들 중 한 명은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4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5명의 휴대전화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조회해 이들이 모두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BTJ 열방센터 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국 797명이다. 방역당국은 BTJ 열방센터를 소유한 인터콥이 장기간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규모로 볼 때 신천지-사랑제일교회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BTJ열방센터는 폐쇄적이며 공격적인 선교 방식 그리고 이로 인한 집단감염 사태로 제2의 신천지로 불리고 있다. 이에 해당 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선교회를 옹호하는 목회자들의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감염병을 이유로 인터콥을 "정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