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소재 한 비인가 중·고교과정 기숙형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IEM국제학교는 개신교 선교단체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비인가 교육시설로 알려져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대전시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했다. 학교 측의 선제적 검사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지만 그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
학교 측은 코로나19 의심증상 학생들을 코로나19 검사나 병원 치료를 받게 하는 대신 기숙사 격리 조치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EM국제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125명(961~1085번)이 한꺼번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먼저 이 학교에 재학중인 순천 234번과 포항 389번 확진자가 타지역서 양성판정을 받은 뒤 대전시에 통보됐고 이에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46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IEM국제학교는 방역소독 후 3주간 폐쇄 조치됐다. 이 학교를 운영 중인 IM선교회는 이 학교 말고도 전국에 TCS, CAS 등 23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BTJ열방센터처럼 한 곳에 모여 교육을 받고 전국으로 흩어진 사례와 달리 IEM국제학교와 TCS 등이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일단 조사됐으나 자세한 것은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비인가 교육시설로 학원과 학교,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아 방역 등에 관한한 관리감독이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다.
한편 광주에서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TCS에이스 국제학교'發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25일 0시 기준 TCS에이스 국제학교 관련 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23명이다. 학교 15명, 교회 7명, 가족 1명 등이다. 지난 23일 지표환자(1479번)가 처음 확인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전광훈), BTJ열방센터(최바울)에 이은 IM선교회(마이클조)에 이르기까지 개신교회발 집단감염 사태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일반 언론들은 IM선교회 집단감염 사태를 일컬어 '제2의 신천지' 사태로 지목하고 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는 기독교 방송에서 전파를 타왔다.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기성교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해 온 IM선교회를 둘러싼 이단 시비 등은 제기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