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 있는 종교시설 승리제단과 보습학원에 연관된 5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부천시는 9일 A보습학원 강사 B씨가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7일에는 B씨 제자인 C군도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B씨가 확진 5일 전인 지난 2월 3일 증상이 발현됐으나, 당시 검사를 받지 않고 C군 확진 이후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영생교 승리제단 교인으로, 승리제단 내 남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때문에 B씨의 활동 반경 내에 있는 승리제단과 학원으로 바이러스가 퍼졌다.
이날까지 승리제단 남자기숙사 16명, 여자기숙사 1명, 신도들이 일하는 공장 2명, 승리제단 관현악단 1명 등 승리제단에서 20명이 확진됐다. 또 A학원 원생 25명, 원생가족 5명, 강사 3명 등 33명 등 5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승리제단과 A학원 방문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승리제단 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은 13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제단은 비대면 예배 수칙이 풀리자 지난달 18일부터 예배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확진자가 나오자 건물이 폐쇄조치 됐다.
승리제단은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신흥종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