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절대 진리는 없다는 신념을 가진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온갖 지성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가득한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 장로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를 개척하여, 기독교 진리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지성적 설교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인물이 있다. 그것은 팀 켈러 목사다.
팀 켈러의 설교는 변증설교로 알려져 있다. 변증설교란 포스트모던 시대 청중이 가진 의심과 질문에 대답하는 설교를 가리킨다.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는 설교가 바로 변증설교다. 변증이란 말은 헬라어로 '아폴로기아'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아폴로기아)을 항상 준비"(벧전 3:15)하라고 명령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변명'(변증, 아폴로기아)하기 위하여 세우심"(빌 1:7)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청중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답을 주는 설교를 해야 하며, 복음을 변증하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 것이다.
저자는 포스트모던 시대는 설교자들에게 변증설교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으며, 모든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근본적 해답으로 선포하기 때문에 변증설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팀 켈러의 설교야 말로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청중들의 마음에 닿는 설교라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팀 켈러는 "좋은 설교란 1차적으로 본문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2차적으로는 본문의 말씀을 청중의 상황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함으로 청중의 마음과 삶에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팀 켈러가 말하는 변증설교는 "설교자가 설교 준비과정에서부터 청중의 질문을 파악하고 설교 가운데 청중의 입자에서 질문을 던지고 성경으로 대답을 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설교"이며, 성경의 진리를 오늘날의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청중들의 마음 속에 강력한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고, 신자들의 믿음을 강화해주는 설교다. 저자는 이러한 팀 켈러의 설교를 15편 분석한 결과를 우리 앞에 내놓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과연 변증설교가 무엇인지, 변증설교를 위해서 설교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변증설교의 핵심을 배우게 되고,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설교가 과연 청중의 마음에 닿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설교자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이 글은 크리스찬북뉴스(http://www.cbooknews.com) 서평에 게재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