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웃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현장예배를 고수하는 교회의 입장에 "예배를 하는 근본적 목적은 없고 형식만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손 교수는 23일 이데일리에 "기독교인에게 예배란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이라며 "기독교에서 사랑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 또 하나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형식이 본질보다 강조되는 것은 전형적인 종교의 타락 과정"이라며 "제도가 생기게 되면 그걸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얽히는 이해 관계가 있고, 무의식적으로 이들 관계의 영향을 받게 돼 있다"고 했다.
예배당의 본질이 변질됐다는 지적도 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손 교수는 예배당이 처음에 예배를 하기 위해 존재했지만 점차 제도화되면서 목사들에게 생계의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이번이 개신교계가 정화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개신교회가 자성과 반성을 통해 본질을 회복하고 모범을 보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