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종료 예정인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0~400명대로 정체되고 있는 데에 따른 조치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종료 시점은 28일 주일이다. 교회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은 좌석수의 20% 이내, 비수도권은 30% 이내에 한해 예배가 가능하다. 소모임과 식사도 종전과 같이 전면 금지된다.
정 총리는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방역 댐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래 지속된 거리 두기로 국민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코로나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상황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이 감안해 달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특히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 및 외국인노동자 밀집 사업장 등의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며 "다만 현장에서 개선 요청이 많았던 일부 방역조치는 현실에 맞게 보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