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1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일만성도파송운동과 관련해 외부교회 출신으로 청빙된 한 목회자가 개인 사정으로 맡기로 했던 담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목회자가 생겨 당초 올해부터 과도기를 거쳐 내년 본격화될 30개 교회 분립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이 목사는 공석이 된 교회 담임목사를 섣부르게 청빙하는 것을 포기하고 준비된 29개 교회만 분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30개로 분립하려 했는데 모양이 이상해졌다"면서 "눈물로 기도했다. 하나님께 30이라는 숫자가 우상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게 좀 담임목사 중에 왔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생각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열번 물어도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젊은 부목사들 중에서 청빙을 하기로 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그것이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에 의하면 죄성을 가진 인간은 거목을 심는 이미지를 갖지만 하나님은 거목을 가져다가 하나님 나라 운동의 초석으로 삼지 않고 작고 미천한 씨앗으로 그 출발을 알렸다.
그는 "일만성도파송운동 모든 교회들은 거목이 와가지고 성도들을 섬기는 게 아니라 같이 성장하는 교회"라며 "담임목사도 점점 성장하고 성도들도 같이 성장하고 이런 꿈을 꾼다. 이게 하나님의 이미지다. 이게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하나님은 씨앗을 심으신다"고 했다.
또 이 목사에 의하면 하나님은 옥토밭에만 씨를 뿌리지 않고 돌짝밭에도 가시덤불에도 길가에도 뿌리셨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이처럼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자기 같은 돌짝밭에도 씨가 뿌려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을 기점으로 자신은 하나의 밀알이 되어 29개 교회와 각 교회 담임목사가 든든히 세워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