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벼락거지'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부동산 집값 폭등으로 빈부 양극화 문제는 고착화 되고 있고 계층 사다리 마저 끊어지고 있는 세태에 못 가진 사람들의 푸념 내지 체념 섞인 용어다.
김동호 목사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하 날기새)에서 '예수의 생명이 나타난다면'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인간의 삶을 위기로 몰아넣는 작금의 경제 시스템에 도전해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원리가 담긴 경제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목사는 "사람 사는 세상엔 경제가 참 중요하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경제 이데올로기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듯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대표적이지 않은가"라며 "사람들 중에는 우리 기독교의 경제 가치관이 사회주의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사회주의하고 기독교의 초대교회 가치관이 비슷하게 닮은 점이 있지만 사회주의하고는 좀 다르다"고 했다. 또 "자본주의가 기독교적 가치관이냐"고 되물은 그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회주의에도 문제가 있다. 심각하다. 우리가 설명하지 않아도 역사가 증명했다"고 했으며 "우리나라는 자본주의에 속해 있는데 자본주의의 장점이 있지만 자본주의의 폐해도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경제 시스템으로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기 좋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없다"며 하나님 나라의 경제 시스템을 언급했다.
포도원 품꾼 비유를 인용한 그는 "(포도원 주인)저분은 포도원을 위해서 일꾼을 고용한 사람이 아니라 일꾼을 고용해 품삯 주고 싶어서 포도원을 경영하는 사람 같아 보인다"라며 "이게 제 인생에 충격을 준 깨달음이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포도원 주인 얘기를 하셨을 때 제가 무릎을 치면서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포도원을 경영하면 저런 시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겠구나"라고 했다.
이어 "나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제 시스템 한번 만들어 볼 수 없을까? 늘 꿈꾸고 살았다"며 "그래서 은퇴하기 전에 교회를 분립한 후에는 교회 목회하지 않고 엉뚱하게 목사가 재단 세워 가지고 탈북자들을 위한 공장도 세우고 카페도 만들고 또 라면 가게도 만들어서 분양해 주고 이런 일들을 많이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이러한 활동을 놓고 어떤 목회자들은 "김 목사 당신이 목사지 장사꾼이냐?"라며 핀잔을 준 일도 회상했다. 그는 "장사꾼이라는 말이 참 싫던데 속된 말로 '장사꾼이 어때서?' 왜 복음을 전하지 않고 뭐 공장 세우고 사업한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러냐? 그런 얘기 참 많이 들었지만 저는 그것을 통해서도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한번 꼭 실천해 보고 싶었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얼마전 캄보디아 건망고 매진 판매를 기록했던 일을 언급하며 좋은 물건은 제 가격이 사고 팔 수 있는 상설 시장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 일로 자신이 힘이 생기더니 욕심에 생겨서 돈을 벌려고 하는구나 등의 오해를 살 수 있고 자칫 70년의 명성과 신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깊이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그것 지키겠다고 새로운 소명을 땅에 파묻는다면 그것을 통해 나타날 수도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의 생명이 파묻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며 "제 70년의 신뢰를 제물로 바쳐서 예수의 생명이 이 땅에 나타나는 실험을 할 수 있다면 제 70년의 인생을 십자가에 못 받고 싶다. 실험해 보고 싶다. 도전해 보고 싶다. 그래서 정말 이념적으로만이 아닌 실제적인 일상생활에 하나님 나라의 경제, 하나님 나라의 정치, 하나님 나라의 사회가 실현되는 일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