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일상회복 마지막 고비, 나라 위해 기도해달라"

문재인 대통령,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moonjaein
(Photo :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목회자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며 "비대면으로 신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통했고, 온라인으로 교단 총회를 개최하고 지금도 방역과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목회자들은 또한 한국 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 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며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이므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이상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 총회장 등 교계 인사들과 국회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아래는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 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지금 이 시각, 온라인과 메타버스를 통해 미국, 이스라엘을 비롯한 해외 지회와 600만 디아스포라 청년 세대들이 공의와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으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설교를 맡아주신 김학중 목사님과 축도와 찬양 특별기도를 맡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국회조찬기도회에서 함께 해주신 국회의원님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의 고통에 같이 아파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종교,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으며 연대했습니다. 목회자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신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통했고, 온라인으로 교단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지금도 방역과 백신접종을 독려하며 더 나은 일생회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또한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여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국회는, 교회는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성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땅에 기독교가 시작된 지 130년, 한국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병원인 제중원을 비롯해 기독교인들이 세운 병원에서 환자들을, 약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우리와 같이 눈물 흘리는 예수님처럼 한국교회도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뤄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비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 빨리 일사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 인간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지는 존재입니다.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입니다.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입니다.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입니다.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립니다. 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늘 함께 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