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관 전 한림대 석좌교수(전 KBS 이사장)가 1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종교정치학자인 지명관 교수는 사상계 주간, 덕성여대 교수를 거쳐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여대 교수로 있으며 20년 간 망명생활을 했다.
지 교수는 일본 망명생활 중 일본의 대표적지성지 「세카이」에 TK생이라는 필명으로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연재하며 15년 동안이나 자신의 정체를 숨겨가며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하는 역할을 했다.
귀국후 지 교수는 계간대화 발행인, 한림대석좌교수, KBS 이사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강정숙(부인), 장남 지향인(게이오대교수), 차남 지효안(회사임원), 3남 지지영(미네소다대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공원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