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가 공동으로 장애인의 이동권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5일 아침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진행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촉구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NCCK과 한교총은 공동성명에서 "한국교회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이동권과 자립생활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을 호소하고 있음을 목도하면서 국회와 정부, 지자체를 향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장애인과 여성, 이주노동자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많은 정책과 법률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곳곳에서 약자들에 대한 폭력과 인권 침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의 경우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당국에서는 2022년까지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1동선 1엘리베이터 설치,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등의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또 "한국교회는 장애인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이들의 외침과 함께 한다"며 "장애인의 기본적인 인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즉각 제정하라.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상버스를 100% 도입하고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1대 이상 설치하라.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지원 제도와 예산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