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교회가 정치화 되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성도들에게 특정 후보에 투표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적어도 성도라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지난 9일 '집착을 떨치고 달려가기'(신명기 31:1-8)라는 제목의 주일예배 설교에서 지도자의 덕목으로 자기 집착으로부터의 자유를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예수 믿는 성도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며 "후보들 중 누가 자기 집착에 쩔어 있는 사람인지 누가 정말 하나님의 뜻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인지 두 눈 부릅뜨고 기도하면서 살펴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세와 같은 지도자 우리도 한 번 만나 봐야 될 것 아닌가"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 목사는 거동이 불편해진 모세가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을 격려하는 본문 말씀을 인용하며 자기 집착에서 자유한 지도자 모세를 재평가했다.
이 목사는 "지금 약속의 땅 가나안이 코 앞에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2절 말씀 그대로다. 하나님께서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인간적으로 이게 얼마나 아쉽고 눈이 안감겨질 것 같다. 40여년 긴 세월 동안 그 약속의 땅 하나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그리고 그게 지금 코 앞에 있는데 이 본문 말씀을 보면서 이게 굉장히 독특하다. 그리고 참 멋지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모세에게서 이런 마음의 갈등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오늘 이 긴 본문 말씀 중에서 지금 자기와 연관된 이야기 딱 한마디 2절에서 기록하고 끝이다. 나 가나안에 못 들어간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게 다였다. 쉬울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러분 우리 인생의 굴레 중에 하나가 자기 집착 아닌가? 자기 집착 저도 여러분도 가장 힘든게 이게 자기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집착 때문에 대인 관계가 그렇게 복잡해 지는 것이다. 또 이 자기 집착 때문에 참 나이들수록 더 비굴해지고 추해지기가 쉬운게 인간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 자기 집착을 떨치지 못해가지고 그만 평생 싸워온 그 명성을 하루 아침에 다 무너뜨려 버리는 게 어리석은 인생 아닌가?"라며 "이게 다 자기 집착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모세를 보면서 너무 멋졌다. 우선. 너무 깔끔했다. 나 가나안에 못간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이렇게 좀 멋지게 살고 싶다. 그저 자기 집착에 빠져가지고 구질구질 해가지고 또 매달리고 하나님이 안된다고 하는데 한번만 봐달라고 그러고 한번만 들어갔다가 나오게 해달라고 계속 구질구질하게 사는 인생 보다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승복하고 깔끔하게 이게 참 제가 부러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