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자연인 김관성의 욕망을 멈추고 싶었습니다"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 직격인터뷰②

kimkwansung
(Photo : ⓒ사진=김진한 기자)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

"욕망은 상향성의 삶을 추구하고 소명은 하향성의 삶을 추구한다"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가 수도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부교역자 대신 울산으로 개척을 떠나겠다고 선언할 당시 던졌던 말이다.

부교역자 대신 개척을 떠나는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는 주님이 주신 마음이 아닌 자연인 김관성의 욕망을 멈추기 위해서 다시 바닥으로, 원점으로 돌아가서 사역을 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울산 개척을 결심하기 전 기도를 해봤냐고. 김 목사는 "기도해 본 적이 1초도 없다. 성경 읽고 평상시에 하나님 말씀을 묵상했을 때 우리 목회자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 말씀하고 있다"며 "욕망의 길을 멈추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이신 그 분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 가운데 오셨다. 낮은 자리로. 그 삶 하나만 보더라도 내가 누릴 수 있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 자리를 포기하고 다시 그 원점의 자리로 가는 것은 너무나 성경적이고 우리 주님께서 저를 처음 부르셔서 부를 때 주셨던 소명의 길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은 너무 명백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울산 개척 선언시 헨리 나우웬의 "욕망은 상향성의 삶을 추구하고 소명은 하향성의 삶을 추구한다"는 표현을 인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 목사는 "성경을 묵상하고 우리 주님께서 가신 길. 또 사도 바울이나 성경에 나와 있는 사역자들이 기본적으로 걸어갔던 길들은 사역을 통해서 자기가 안정된 삶을 누리는, 영광의 길을 선택했던 사역자들이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요즘 울산 개척 준비로 분주하다. 개척할 장소를 얻으려고 접촉 중인데 상가가 아니라 교회라고 했다. 교회 규모는 있는데 성도수가 거의 없는 해당 교회측에서 선뜻 세를 줄테니 이곳에서 개척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이 있었다는 것이다. 교회 건물은 있는데 성도들이 텅텅비어 가는 게 작금의 지방 교회 풍경이란다. 때문에 교인수가 조금 늘었다고 무턱대고 교회 건물을 올렸다가 부채, 운영비 등으로 낭패를 보는 곳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교회 개척에는 사택과 생활비 등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 'SNS 스타 목사'로 불리는 김 목사의 사정은 어떨까? 그는 "사역 이때까지 하면서 외부 설교 사역들이 꽤 많았다. 돈 많이 준다. 강사비. 7년 동안 강사비를 받으면 부교역자들하고 나눴다. 저는 바깥에 나가서 설교하는 시간에 우리 사역자들은 교회 지켰기 때문에 갖다 오면 사례비를 다 이때까지 나누어서 했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돈 모아놓은 거나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사역이라는 일로 만난 상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였다. 그야말로 가족이었다. 가족이기 때문에 콩 한쪽도 나눠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계속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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