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10명 중 7명이 오늘날 기후환경이 위기에 처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개신교인 1천 명, 일반국민 1천 명, 교회 담임목사 505명을 대상으로 기후환경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고,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8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50호에서 그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개신교인 및 일반국민은 절반 가량(각 47%)이 '당장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목회자는 절반(51%)이 '위기 상황에 접어들었다', 19%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해 70%가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일반국민의 77%가 '교회가 기후환경 위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목회자는 거의 대부분인 9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개신교인 중에선 89%가 같은 답을 해 기후환경 문제에 있어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신교인(교회출석자)을 대상으로 출석교회에서 기후환경 교육 또는 실천 캠페인을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33%만 '한 적 있다'(과거+현재)고 응답해, 교회 내 기후환경을 위한 실천 정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했다.
아울러 '교회가 나서면 기후환경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목회자 90%, 개신교인 92%, 일반국민 70%가 동의했다(매우+약간 그렇다). '교회가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고 활동한다면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에는 목회자 84%, 개신교인 83%, 일반국민 63%가 동의했다(매우+약간 그렇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의 기후환경 대처 활동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보존하는 근본적 사명을 감당하는 것뿐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도 부합하며, 나아가 한국교회의 신뢰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기후환경 문제 대처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창조 신앙과 선교적 마인드로 무장한 그리스도인은 지구 생태계를 하나님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통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회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