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며칠 전 '내가 죽으면 에스겔 선교회는 어떻게 되어야 하나'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공감을 사고 있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스스로 선교후원을 끊은 선교사를 지원 중인 에스겔 선교회가 지속되려면 한 개인의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에스겔 선교회 사역에 대해 "선교사 후원은 한 번 시작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교사가 은퇴할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퇴한 목사가 그것도 암 투병 중인 제가 시작하기가 참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겔 선교회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괜찮겠지만 제가 죽은 후까지는 자신이 없어서 선교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선교회가 문을 닫아도 선교사가 다시 후원을 모을 수 있도록 최소한 일 이년은 선교비를 드릴 수 있을 준비를 목표로 하였고 그 목표는 감사하게도 잘 달성되었다"며 "현재 후원하고 있는 8분의 선교사님들에게 매달 지원해 드리는 선교비를 제가 죽어서 설령 선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해도 2년 정도는 지원해 드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금껏 에스겔 선교회 사역에 대해서는 "우리의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 곳이 생기면 빨리 빨리 흘려보내기로 생각하고 이제껏 그렇게 선교회를 운영해 왔다"며 "그 동안 꽤 적지 않은 재정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참 기쁘고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와 그것이 닿는 곳마다 죽었던 것이 살아났다는 에스겔의 환상을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그냥 일회성 지원으로는 들어오는 후원금을 다 잘 쓰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귀한 후원금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무책임하게 막 흘려보낼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에스겔 선교회가 자체적인 선교사업을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그 일을 감당하지 않으면 선교후원금을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그 때 그 때마다 필요한 곳에 일회성으로 흘려보내던 것에서 발전하여 지속적인 사업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제가 죽은 후에도 에스겔 선교회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저는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목사는 "에스겔 선교회는 제가 죽은 후에도 잘 지속되고 지속될 뿐 아니라 더 건강하게, 더 활발하게 사역을 할 수 있는 선교회가 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려고 한다"며 "그러기 위하여 에스겔선교회 자체의 사역을 개발하여 한 사람의 개인적인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선교회가 아니라 선교사역 자체가 후원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성장하고 발전하는 선교회가 되게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스겔 선교회가 김동호 목사가 없으면 안 되는 선교회가 아니라 김동호 목사가 없어도 튼튼하게 주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을 잘 감당하는 선교회가 될 수 있기를 위해서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