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담

“명성교회 바로세우려 최선 다했다. 하나님께서 강권개입하실 것”

[인터뷰] 명성교회 상대로 법정 투쟁 중인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태윤 집사

ms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명성교회 세습의 불법성을 알리고자 법정 투쟁 중인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태윤 집사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태윤 집사 vs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 한 눈에 보기에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1심에선 다윗이 이겼다. 그러나 2심은 골리앗의 승리였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제16민사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오후 열린 선고공판에서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웠다.

원고인 정 집사는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심의 법리 적용, 그리고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헌법 내 세습방지법 등을 감안해 볼 때 원심을 깨야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 같은 기대를 보란 듯 깨뜨렸다. 정 집사는 재판부가 세습방지법을 무력화했다며 항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래는 정 집사와 일문일답.

-. 2심 재판부 판단에 대해 소감 부탁한다.

1심 재판부는 (명성교회가) 통합교단 총회헌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고 봤다. 반면 2심 재판부 판단을 살펴보니 세습금지법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뿐만 아니다. 1심 판단을 깰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데도 2심 재판부는 명성교회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은 한국 개신교 교회 전반의 전망마저 어둡게 했다고 본다.

-. 명성교회, 그리고 세습을 두둔해 온 일각에선 판결이 나자 반색하는 모습이다.

2심 재판부는 최종 선고를 앞두고 두 차례 선고를 미뤘다. 결과적으로 볼때, 명성교회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준 것 같다. 게다가 명성교회는 대형로펌에 이 사건을 맡겼다. 그랬으니 명성교회 측이 반색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 명성교회에서 선고를 전후해 압력을 행사한다든지 하는 행위는 없었나?

(명성교회측이)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혹 괴롭힘을 가한다 해도 이젠 면역이 되어 개의치 않는다. 다만 법원 판결 직후 명성교회는 승소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보고한다'고 공지했다. 법원이 힘 있는 대형교회 편을 들어준 들어줬다는 인상이 짙다. 이래서 목회자들이 기를 쓰고 대형교회를 만들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ms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지난 27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이 끝난 뒤 정태윤 집사가 연대 차 법원을 찾은 활동가들과 함께 법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 2심 재판부 선고 즉시 대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의 각오랄까, 심경을 간략히 말해 달라.

나를 비롯해, 연대 단위들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 만을 기다리고자 한다.

* 대법원 항소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예장통합 교단 A 목사는 "만일 헌법을 잠재하고 결의한 수습안을 인정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마저 굳어진다면 향후 교단은 법치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강자들의 편의를 따라 총회 결의만으로 교단 헌법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구미정 교수, 니체의 '초인'을 룻기의 '헤세드'에 잇대다

기독교윤리학자 구미정 교수(협성대 객원)가 《기독교사상》에 최근까지 연재해 온 '룻과 함께 아모르 파티'를 마무리했다. 얼마 전 발행한 8월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담"은 결국 "아다마"에서 왔다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신학계에서도 인간과 자연, 창조와 구원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다시 묻는 작업이 이어지고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의 단일성 통해 현대 조직신학 재조명"

현대 조직신학의 핵심 흐름으로 자리해 온 그리스도 중심주의를 재검토하며, '하나님의 단일성(divine oneness)'을 신학의 출발점으로 재구성하려는 미국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성전론적 전쟁관에 치우쳐져 있는 한국 개신교인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등 바야흐로 전쟁의 시대다. 이러한 전쟁의 흐름이나 양상을 보고 향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 나라의 정치색은 좌도 우도 아니다"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가 설교와 정치의 관계를 성찰하는 글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