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2022년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의 메시지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기도회에 참석한 오청환 한국기독교장로회 장로부총회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목사의 설교에 대해 "권력도 한쪽이 많으면 독재가 되고 뒤가 좋지않다는 투의 말과 같은 부류 끼리끼리가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해서 크게 아멘을 외쳤다"고 전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자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대통령 부부 앞에서 아부성 멘트를 던지지 않고 세상 권력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나름의 선지자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였다.
고 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높은 가치와 낮은 가치의 차이를 비교하며 낮은 가치인 돈과 권력에 대해 "돈. 내가 많이 가지면 남들은 적게 가진다. 권력. 내가 혼자 다 가지면 독재가 된다. 독재는 필히 망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이어 "정말 죄송한 표현이지만 우리나라 정치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인격과 품격, 언어와 행동, 태도까지 하나님께 인정받고 뭇사람들에게 은총과 귀증히 여김을 받는 우리 대한민국 백성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교수나 되는 사람이 배가 고프다고 짜장면 집에 가서 짜장면 먹고 돈 안내고 도망가면 되겠는가? 고관대작, 공직이 있는 이들이 그럴리가 없지만 만약에 노상방뇨나 하고 고성방가나 한다면 그게 어울리겠는가? 대한민국 그 이름에 걸맞는 백성들의 인품과 성품, 고매함. 그런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고 목사는 덧붙였다.
그는 특히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닌데 지나치게 대립과 투쟁과 갈등을 한다. 대화와 타협과 양보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의견이 조율될 때 무언가 추진했으면 좋겠다. 입법도 그러하고 모든 행정도 그러하고 심지어 개인의 가정의 삶에도 이웃과의 삶에도 대립과 갈등 보다는 대화하고 타협하고 서로가 좀 양보한다면 내가 좀 손해만 본다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에 자리잡고 있는 당파 이기주의 극복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고 목사는 "윤리성, 공공 도덕성이 없어도 내 편만 된다면 괜찮다는 생각과 행동이 우리나라 정재계 교육 문화 예술계에 너무 팽배한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깝다"며 "내 편만 되면 누구라도 괜찮다. 아니다 그럴 수 없다. 여기 계신 우리들이 앞장선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세상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