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대통령 앞에 선 고명진 목사 "독재는 반드시 망해"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설교 뒤늦게 주목

ko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지난 5일 2022년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의 메시지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기도회에 참석한 오청환 한국기독교장로회 장로부총회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목사의 설교에 대해 "권력도 한쪽이 많으면 독재가 되고 뒤가 좋지않다는 투의 말과 같은 부류 끼리끼리가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해서 크게 아멘을 외쳤다"고 전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자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대통령 부부 앞에서 아부성 멘트를 던지지 않고 세상 권력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나름의 선지자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였다.

고 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높은 가치와 낮은 가치의 차이를 비교하며 낮은 가치인 돈과 권력에 대해 "돈. 내가 많이 가지면 남들은 적게 가진다. 권력. 내가 혼자 다 가지면 독재가 된다. 독재는 필히 망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이어 "정말 죄송한 표현이지만 우리나라 정치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인격과 품격, 언어와 행동, 태도까지 하나님께 인정받고 뭇사람들에게 은총과 귀증히 여김을 받는 우리 대한민국 백성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교수나 되는 사람이 배가 고프다고 짜장면 집에 가서 짜장면 먹고 돈 안내고 도망가면 되겠는가? 고관대작, 공직이 있는 이들이 그럴리가 없지만 만약에 노상방뇨나 하고 고성방가나 한다면 그게 어울리겠는가? 대한민국 그 이름에 걸맞는 백성들의 인품과 성품, 고매함. 그런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고 목사는 덧붙였다.

그는 특히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닌데 지나치게 대립과 투쟁과 갈등을 한다. 대화와 타협과 양보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의견이 조율될 때 무언가 추진했으면 좋겠다. 입법도 그러하고 모든 행정도 그러하고 심지어 개인의 가정의 삶에도 이웃과의 삶에도 대립과 갈등 보다는 대화하고 타협하고 서로가 좀 양보한다면 내가 좀 손해만 본다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에 자리잡고 있는 당파 이기주의 극복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고 목사는 "윤리성, 공공 도덕성이 없어도 내 편만 된다면 괜찮다는 생각과 행동이 우리나라 정재계 교육 문화 예술계에 너무 팽배한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깝다"며 "내 편만 되면 누구라도 괜찮다. 아니다 그럴 수 없다. 여기 계신 우리들이 앞장선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세상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