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말로 논란을 빚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시도가 공교롭게도 그가 대표회장을 지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는 지난 7일 전광훈 목사와 다른 목사 1명이 이단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들을 한기총에서 제명하기로 6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들은 전 목사 등의 주장과 교리가 성경적이지 않고 명백한 이단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으며 이대위는 관련 보고를 전체회의에서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목사의 제명 등은 오는 15일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기총은 이대위 모임 하루 전날인 6일 임원회에서는 전 목사에게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아울러 한기총은 전 목사의 소속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및 단체(청교도영성훈련원)와 한기총의 교류를 중단하는 조치인 행정 보류를 3년간 단행키로 했다.
이에 전 목사는 8일 성명을 통해 이대위 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제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반역자들이 좌파의 사주를 받아 저를 공금 횡령으로 고발해 직무를 정지시켰다"며 "그러나 저는 당시 한기총의 대표회장직을 수행하며 모든 행사를 우리 교회(사랑제일교회)의 재정으로 처리했고, 이 모든 것을 경찰 조사에서 입증해 이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자 그들은 저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처리 하려 한다"며 "그러나 한국교회의 대표 교단인 예장 통합 비롯해 대다수 교단들이 저에 대해 이단 혐의가 없다고 발표했고, 한국교회를 이끄는 세계적 신학자들도 저의 사상과 사역을 오래 검토한 결과 이단성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국교회 30만 목회자와 장로들과 원로들이 저의 사역에 적극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나라가 없으면 교회와 가정과 신앙이 있을 수 없다"며 "불순한 세력들이 한기총을 흔들지 못하도록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