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맞아 과거 노숙인이었던 노숙인 사역자들이 서울역 지하철 입구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인들을 찾아 나섰다. 이들에게 온정을 나누고 위로하고 기도해주기 위함이었다.
이들은 지하도 길바닥에 힘없이 앉아 있는 노숙인, 지하철 입구에 텐트를 치고 겨울나기에 사투를 벌이는 노숙인, 지하철 통로에 아파서 누워있는 노숙인, 길거리 짐 위에서 잠을 청하는 여자 노숙인을 만나 현금을 전달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어떤 노숙인은 기도를 요청해 함께 두 손 모아 기도를 해주기도 했다.
이들 노숙인 사역자들은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성빈의 집' 멤버들로 한달에 한 두 번 서울역, 청량리역, 영등포역에 나가 최근까지 노숙인들에게 햄버거와 생활비 1만원씩을 나눠주는 '햄버거 사역'을 펼친 바 있다. 얼마전 부터는 노숙인들이 필요한 것을 직접 구할 수 있도록 돕는 현금만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빵과 돈만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노숙인들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함께 울어주고 아파하며 기도해주는 시간도 가져왔다. 이들 노숙인 사역자들은 권영종 목사(이수교회 담임)와 함께 월요 성경공부를 하며 제자도를 꾸준히 배워왔으며 배운 바를 과거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노숙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실천 중이다. 이들은 설 명절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한 이들 노숙인들을 찾아 잠시나마 가족 같은 온정을 나누며 그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