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최근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율법주의도 문제지만 은혜주의도 문제라며 율법과 복음이 서로 모순 관계라고 보는 시각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목사는 '행함없는 가짜믿음'이란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은혜주의에 빠져 믿음을 생활을 가벼이 하는 현대 크리스천의 일상에서 믿음과 삶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균형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하나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율법을 하나님이 주셨을 때 순종하겠다 해놓고 대충대충 적당히 적당히 눈치보면서 지킨다. 교회 와서는 하나님의 식대로 사는 것 처럼 행동하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세상 식대로 뭐 이렇게 사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예수 시대 당시에도 다르지 않았음을 강조한 그는 이런 태도가 옳지 않다고 여기며 율법을 한 번 잘 지키려는 세력이 나타났고 그게 바로 바리새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율법을 잘 지켜 보려고 작심한 사람들이었기에 다른 사람들 보다는 율법을 잘 지키게 된 바리새인들에 교만한 마음이 들어가면서 율법에 대한 준수가 율법주의로 흘러가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율법을 잘 지켜. 난 너와 같지 않아. 나는 세리 같은 사람이 아니야. 이런 오만한 마음이 들어가면서부터 자유케 하는 율법이 오히려 인간을 구속하는 율법주의로 바뀌게 된다. 율법은 자유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율법주의로 넘어가면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 얻는다. 율법이 구속의 도구가 된다. 아주 예리한 차이다. 굉장히 중요한 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율법 조금 잘 지킨다고 자랑하다 너희들은 그렇게 하면 천당 못 가 하고서 율법주의로 변질이 되었다"며 "매우 중요한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다. 사실 율법으로는 구원을 얻을 육체가 없다. 또 율법을 좀 지킨다고 구원 얻었으면 여러분 구원의 공로가 하나님께 있는 게 아니고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아주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사탄의 계교라고 얘기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중세교회도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한 김 목사는 "고행을 하고 금욕을 하고 헌금을 많이 하고 이렇게 되면 구원을 얻는다. 헌금함에 돈이 딸랑 떨어지는 순간에 부모님을 위해서도 헌금을 할 수 있는데 죽은 부모님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면 연옥에 있던 부모가 천국으로 옮겨진다. 이런 정도로 중세교회가 타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락한 중세교회 현실에 맞서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온 것이 종교개혁자들이었다. 이에 김 목사는 "그런데 여기도 또 치우침이 있다. 좌로도 치우치지만 우리는 우로도 치우친다. 오직 믿음 율법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다. 율법주의를 배격해야 되는데 율법주의를 배격하다가 율법까지 내다 버렸다. 그냥 주여주여 믿기만 하면 마음으로 믿기만 하면 우리 행동은 어차피 다 하나님이 인정해 주셨으니까 죄인이라는 걸 인정해 주셨으니까 믿기만 하면 돼 율법주의를 버리다가 율법을 버리게 된 것이다. 이걸 값싼 은혜주의라고 얘기하더라. 은혜가 은혜주의로 율법이 율법주의로. 이렇게 될 이게 다 치우침 현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일이 아닌 게 율법과 복음, 또 율법과 자유가 서로 모순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율법 속에 은혜가 있고 율법 속에 자유가 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니까 구원을 얻을 수 없는 거다. 이 밸런스를 잘 유지해서 율법 좀 지켰다고 행위를 자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율법을 아주 무시하고 값싼 은혜주의에 빠져서 주여 주여 주의 이름만 부르며 사는 껍데기 신앙인들처럼 살지 말고 자유와 율법, 은혜와 말씀. 이 균형을 잘 잡고 살아서 하나님 앞에 칭찬받고 인정받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