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앙 공동체, 생물 다양성 위기 해결 위해 연합해야"

"자연과의 조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주제 글로벌 웨비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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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WCC)
▲신앙 공동체가 생태 정의와 창조 보호의 연합을 통해 생물 다양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앙 공동체가 생태 정의와 창조 보호의 연합을 통해 생물 다양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연과의 조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며 얼마 전 종교 지도자, 원주민 대표, 그리고 환경 운동가들이 글로벌 웨비나에 참여했다고 세계교회협의회(WC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기후 정의 위원회와 지속가능한 발전 생물다양성 및 창조 정의 실무 그룹이 '생물다양성을 위한 신앙 연합'(Faiths for Biodiversity Coalition) 및 '창조의 에큐메니칼 계절'(Ecumenical Season of Creation) 팀과 협력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환경 파괴를 주도하는 지배적인 세계관에 도전하고, 생태적 정의, 자연과의 평화, 그리고 모든 창조물에 대한 존중에 기반한 신앙 기반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난 50년 동안 야생 동물 개체수의 73%가 사라졌다는 놀라운 통계에 대해 연사들이 언급하면서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를 환경적 비상사태이자 생태적 정의의 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WCC 창조, 지속가능성, 기후 정의 담당 컨설턴트인 루크 안드리아노스 박사는 "생물다양성이 없으면 생명도 없고, 식물이 없으면 산소도 없다"라며 "우리는 특히 생물다양성 위기에 처해 있으며, 종교 단체의 참여 없이는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 정치적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캐나다 연합교회 소속 생태신학자이자 WCC 기후 정의 및 지속가능 발전 위원회 산하 생물다양성 및 창조 정의 실무단 의장을 맡고 있는 제시카 헤더링턴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전통적인 청지기 모델을 벗어나도록 촉구했다. 그녀는 "우리는 지배자도 아니고, 관리인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구 공동체의 일원이며, 신께서 우리가 지구 공동체 안에서 다시 한번 우리의 위치를 ​​인식하도록 초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착민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파나마 쿠나족 공동체 대표인 호카베드 솔라노는 토착민들이 "진정한 수호자이자 생명 체계를 유지하는 지혜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토착민의 지식이 언어, 역사, 그리고 세계관을 보호하면서 생태계를 보존하는 독특한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웨비나는 칼리에서 열린 COP16의 긍정적인 성과를 다루었는데, 신앙 연합은 칼리 기금을 통해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토착민 권리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생물 다양성 구성 요소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개선했다.

이는 생물다양성을 위한 신앙 연합(Faiths for Biodiversity Coalition) 대표인 플로레 게티의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그녀는 "이제 단체들이 생물다양성 보존 노력을 국제 프레임워크에 보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성공회 환경 네트워크(Anglican Communion Environmental Network) 코디네이터인 레이첼 매시 목사는 생물다양성 손실을 다가오는 창조의 계절(Season of Creation) 주제인 "창조와의 평화"와 연관시켰다. 그녀는 "평화가 없는 곳에는 폭력이 있으며, 폭력이 생물다양성 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종교 공동체는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창조의 계절에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 각 단체는 지역적 맥락에서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COP16에서 수립된 새로운 보고 메커니즘을 통해 보존 노력을 공유할 수 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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