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주님의 책망을 받는 사데교회를 들어 "주변사람으로부터 제법 괜찮은 평가를 들어도 주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교회가 있다"며 평판이 좋다고 모두 다 살아있는 교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데교회는 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교회가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로 주님의 책망을 받은 교회였다는 점을 상기한 김 목사는 "사데교회는 외부로부터 어려움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평안한 교회였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이 목회를 잘 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그 교회는 시스템과 프로그램 재정이 안정적이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교회 구성원이었던 성도들은 제법 교양도 있고 민도도 높은 수준의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그러나 "여러분 깊이 생각할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모인 교회는 그 구성원들의 열심과 조직력에 따라 십자가 지신 예수님과는 아무것도 상관이 없는 평안과 안정을 얼마든지 맛 볼 수 있다라는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머리되시는 주님은 레토릭에 불과하고 실상 구성원들 자신이 주인 역할을 하는 교회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김 목사는 "일차적으로 목회자들 교회를 운영하는 시스템과 정치 제도들, 조직, 헌금, 이런 것들이 자리를 잡고 제대로 돌아가야 교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고 교회가 살아있다라고 우리가 느끼고 그렇게 말을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우리는 싸우고 지지가 볶는다. 그것 때문에 의견이 갈라지고 그것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교회에 열심 있는 사람들은 자기 뜻대로 교회가 운영 되어지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하거나 당을 지어 자기의 뜻을 결국은 관철시킨다. 그 누구도 주님 주인되시는 교회가 현실이 되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 때문에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교회가 이래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자들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행정적으로 교회가 돌아간다고 참된 교회가 아니고 설교가 좋다고 참된 교회가 아니며 헌금이 많고 안정적이라고 교회가 아니며 조직이 탄탄하다고 우리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교회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지를 판가름 하는 것은 "그 교회가 그 땅에 존재하므로 실제로 누군가 유익을 얻으며 누군가 진실로 생명을 얻으며 누군가 진실로 삶의 의미를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고 있는가. 이런 열매들이 나타나고 있는가. 이것이 그 교회가 살아있느냐는 증명하는 유일한 요소다"라고 확언했다.
김 목사는 "그 교회에 찾아오는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과 평안, 생명과 능력이 정말로 나타나고 있느냐. 이런 것들이 없으면 그 교회는 살았다라고 하는 이름은 가졌지만 실상은 죽은 교회에 불과하다. 그게 주님의 선언이다. 신자 개인의 삶을 향해서도 적용되어지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신자도 아니고 그냥 교회 다니는 사람에 불과한데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는 얼마든지 많은 칭찬을 받고 믿음이 좋다라고 하는 인정을 받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특히 제법 평판이 좋은 교회라 해도 주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교회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데교회는 영적으로 거의 죽은 상태에 있었지만 놀랍게도 그 시대 그 문화 그 당시의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때는 제법 괜찮은 교회로 평가 받고 있었다"며 "사데교회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살았다는 이름을 가진 교회로 평가 받고 있었다. 소문이 전도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살아있다고 평판을 받는 교회는 계속해서 사람이 찾아온다. 그러나 사데교회를 향한 주님의 평가는 냉정하다. 사데교회야 너는 살았다라고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다. 한 마디로 너희들의 영적인 상태가 산 송장과 똑같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김 목사는 "좋은 교회 다니고 기본적인 신앙의 의무를 다하고 일정 부분의 성경과 교리에 대한 지식도 갖고 있고 적당한 수준의 예의와 교양을 갖추고 있고 구원의 확신도 있지만 예수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교회, 예수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신자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하며 산 송장과 같은 교회나 신자가 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살았다라는 이름을 붙들 게 아니라 죽었음을 인정하고 회개와 각성을 할 때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