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인권 선교,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선교, 창조질서 보전과 생태계 보호 선교 등에 헌신해 온 주민교회(담임목사 이훈삼)가 3월 1일 50돌을 맞아 신앙고백과 새 선교과제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오늘 교회가 처한 현실에 대해 "세계는 지금 당면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절멸의 위기 속에서도 신냉전의 무모한 전쟁놀음에 빠져들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기후위기와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심각한 정치갈등과 세대 갈등, 인구절벽 등 암울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기의 현실을 극복할 새 사회선교 과제로는 △생명선교-파멸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생명선교에 집중한다 △평화선교-신냉전의 요동치는 세계정세 속에서 모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기독교계와 지역사회의 평화 활동에 동참한다 △ 사회정의선교-불평등한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며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선다 △협동조합선교-신용협동조합과 생활협동조합의 창립과 운영과정에서 경험한 대로 지역사회와 공동체, 인간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서로 협력하는 협동조합 운동을 널리 확산한다 등이 발표됐다.
또 사회선교를 온전히 추진하기 위한 교회 내적 과제로는 △어린이‧청소년‧청년 등 다음 세대가 앞 세대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한다 △우리가 원하는 선교에 필요한 교회의 적정규모를 신도 300명으로 정하고 새 신자 전도와 신앙교육에 힘쓴다 △세대 갈등과 단절이 깊어지는 현실에서 교회 안의 여러 세대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노력한다 등을 꼽았다.
교회 측은 끝으로 "주민교회가 걸어온 50년은 순간마다 지점마다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였음을 고백한다"며 "감사 가득한 마음으로 50주년을 맞이하며 설레는 희망과 기대로 새로운 50년을 시작한다. 우리는 주님의 진실한 제자 공동체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