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사이비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3일 공개되는 가운데 전날 방영을 막아달라며 기독교복음선교회(JMS)측이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2일 JMS 측이 문화방송(MBC)과 넷플릭스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 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JMS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프로그램 중 JMS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JMS 교주는 과거에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실이 있는 공적 인물"이라며 "프로그램 내용이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JMS 측은 종교의 자유와 명예를 훼손하는 편파방송을 금지해달라며 지난 2월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한편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JMS 정명석을 다룬 'JMS, 신의 신부들'을 비롯해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박순자)',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김기순)', '만민의 신이 된 남자(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오늘 3일 190개국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