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언급하며 기성 교회 목사로사 JMS와 같은 이단사이비에 분노를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양가 감정을 드러냈다.
이 목사는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의 문제'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미국 샌프랜시스코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두 가지 사례와 해당 사례들을 관통하는 핵심 문제에 대해서 소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뒷골목에는 외로움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마약을 선택한 인파들이 가득한 반면 같은 지역 내 한 교회 예배당에서는 영적인 목마름으로 뜨겁게 경배와 찬양을 하려고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이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교수의 칼럼을 인용한 그는 "오늘 우리의 교회는 이러한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고 있는가? 철창 같은 회색 도시에서 매일 생존을 위해 땀 흘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교회는 알고 있는 걸까? 겉으로 보이는 역동성과 활기 뒤에 감추어진 외로움과 목마름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라며 현상적으로는 별개의 사건으로 보이는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이 다름 아닌 목마름의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뒷골목에 마약하면서 쾡한 눈으로 보고 있는 그들의 모습도 그들의 목마름으로 시작한 것이고 교회에 나와서 두 손을 들고 너무너무 뜨겁게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그들도 목마름으로 시작이 됐다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한 쪽은 그 목마름을 육신의 문제로 해결하려고 마약을 하고 술을 찾고 이런 것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는데 그것을 영혼의 목마름으로 인식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 결핍을 뜨겁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승화를 시키더라 이 이야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특히 "지금 여러분 다큐멘터리 나와 가지고 이단에 대해 가지고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짓거리들이 지금 다 고발이 되고 있다"며 "내가 마음이 아픈 게 여러분 그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성도들 아닌가? 우리 크리스천들 아닌가"라며 "더 잘 믿어 보려고 그렇게 끌려간 거 아닌가. 그 뭐 악한 것들 상대로 제가 분노를 가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만든 게 무기력한 저 같은 기성 교회 목사 아닌가? 여기서 안 채워지니까 여기서 해갈이 안되니까 그래서 신천지도 찾아가고 무슨 JMS도 찾아가고 그렇게 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아울러 "더 이상 이런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교회가 현상 유지적인 교회가 되는 걸 막아야 된다"며 "박물관 교회가 되면 제2, 제3의 악한 것들이 그들의 영혼을 잡아먹는 일이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