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JMS 다큐 보며 공분 일었지만 부끄러움도 느껴"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19일 주일예배 설교서 전해

chansu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언급하며 기성 교회 목사로사 JMS와 같은 이단사이비에 분노를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양가 감정을 드러냈다.

이 목사는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의 문제'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미국 샌프랜시스코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두 가지 사례와 해당 사례들을 관통하는 핵심 문제에 대해서 소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뒷골목에는 외로움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마약을 선택한 인파들이 가득한 반면 같은 지역 내 한 교회 예배당에서는 영적인 목마름으로 뜨겁게 경배와 찬양을 하려고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이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교수의 칼럼을 인용한 그는 "오늘 우리의 교회는 이러한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고 있는가? 철창 같은 회색 도시에서 매일 생존을 위해 땀 흘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교회는 알고 있는 걸까? 겉으로 보이는 역동성과 활기 뒤에 감추어진 외로움과 목마름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라며 현상적으로는 별개의 사건으로 보이는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이 다름 아닌 목마름의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뒷골목에 마약하면서 쾡한 눈으로 보고 있는 그들의 모습도 그들의 목마름으로 시작한 것이고 교회에 나와서 두 손을 들고 너무너무 뜨겁게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그들도 목마름으로 시작이 됐다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한 쪽은 그 목마름을 육신의 문제로 해결하려고 마약을 하고 술을 찾고 이런 것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는데 그것을 영혼의 목마름으로 인식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 결핍을 뜨겁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승화를 시키더라 이 이야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특히 "지금 여러분 다큐멘터리 나와 가지고 이단에 대해 가지고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짓거리들이 지금 다 고발이 되고 있다"며 "내가 마음이 아픈 게 여러분 그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성도들 아닌가? 우리 크리스천들 아닌가"라며 "더 잘 믿어 보려고 그렇게 끌려간 거 아닌가. 그 뭐 악한 것들 상대로 제가 분노를 가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만든 게 무기력한 저 같은 기성 교회 목사 아닌가? 여기서 안 채워지니까 여기서 해갈이 안되니까 그래서 신천지도 찾아가고 무슨 JMS도 찾아가고 그렇게 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아울러 "더 이상 이런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교회가 현상 유지적인 교회가 되는 걸 막아야 된다"며 "박물관 교회가 되면 제2, 제3의 악한 것들이 그들의 영혼을 잡아먹는 일이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치를 외면하고 지상의 순례길 통과할 수 없어"

3월 NCCK '사건과 신학'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월의 꽃, 총선'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 형상은 인간우월주의로 전환될 수 없어"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신학적 인간 이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엿볼 수 있는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독교가 물질 배제하고 내세만 추구해선 안돼"

장신대 김은혜 교수(실천신학)가 「신학과 실천」 최신호(2024년 2월)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구 신학의 형성을 위해 물질에 대한 신학적 반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