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자기 뜻에 하나님 말씀을 끼워 맞추는 사람들"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 9일 부활주일예배 설교서 전해

kwansung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부활주일예배에서 설교를 전하는 김관성 목사의 모습.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9일 부활주일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뜻과 이념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신앙인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말씀을 인위적으로 거기(자기 뜻과 생각 등)에 다가 갖다 끼워 맞추는 이들"이라고 일갈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 삶에 무슨 영향을 미치나?'(요한복음 20:11-18)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자기의 체험이나 자기가 가진 이념적 성향, 정치적인 어떤 성향, 자신의 관심사와 갈망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인위적으로 거기에 다가 갖다 끼워 맞춘다"고 고발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이재명을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주셨다. 우리의 메시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은 대통령께서 무엇을 하시든지 우리가 윤 대통령 밀고 앞으로 나가야 된다는 것을 하나님 말씀을 동원해 가지고 그 이론적인 기초를 깔면서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여러분 성경 갖다 끼우지 말고 그냥 지지하시라"고 전했다.

아전인수격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이들을 가리켜 김 목사는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 하나님도 믿는다"라며 "변화산상에 베드로처럼. 주님을 찾아온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님의 부활의 의미를 능히 알지 못했던 마리아처럼. 자기가 믿는 방식에 성경을 동원하여 그것을 정당화하면 했지 하나님 말씀에 자기 삶을 끼워 넣어 자기 삶을 회개하고 뜯어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일 대표적인 사람이 누구인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다. 이들이 입으로는 하나님 이야기 제일 많이 하는 자들이다. 이들이 입으로 성경 말씀을 제일 많이 아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과는 제일 멀어진 자들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주님께서 승천하여 올라가는 그 순간에도 언제 이 나라를 회복하십니까. 답답한 노릇입니다. 이 사람들 모두 예수님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바꾸고 회개하는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기들 생각이 더 견고해지고 강화되어 진다"고도 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분 기도하면 여러분 뜻이 쪼개져야 되죠. 기도하다가 주님 만난 사람이 어떻게 기도하러 들어가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자기의 생각, 아집, 욕망들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으며 매주 꼭 같은 말을 하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은 기도를 하되 예배를 하되 부활에 관련한 메시지를 듣되 전혀 자기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조정하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자기의 상처, 자기의 결핍, 자기의 갈망, 자기의 포기할 수 없는 비전과 꿈을 하나님은 무조건 들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러분 이게 어떻게 기독교인가?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는 그 순간에도 자기들의 꿈, 자기들의 소원, 자기들의 갈망에 비추어 예수님을 이해하고 있는이 현실.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