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 개국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네이키드 뉴스(Naked News)가 지난달 말 국내에도 상륙했다. 일명 ‘알몸뉴스’ 또는 ‘누드뉴스’라고도 불리는 이 뉴스는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며 차례로 옷을 벗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10일 이 ‘네이키드 뉴스’에 ‘벗고 진행해야 뉴스가 더 잘 이해되나’는 주제로 논평을 내고, “진지하고 품격을 갖춰야할 뉴스를 재미와 정보를 곁들인 에듀테인먼트 형식으로 방송하는 것이 과연 바른 것이냐”고 쓴소리를 냈다.
네이키드 뉴스는 1999년 캐나다에서 시작돼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성인 인증을 받은 회원에게만 유료로 보급되고 있는데 불과 몇주 전 국내에 상륙한 이 뉴스의 회원이 26만 명이나 되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네이키드 뉴스의 선정성에 교회언론회는 “사람들이 갖는 관심만큼 이러한 방송에 대하여 이제는 시청자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라도 분명한 선을 긋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또 “뉴스 프로는 진실과 사실을 전하는 작업인데 누드로 진행하는 앵커의 모습과 표정에서 시청자들이 뉴스 현장의 진지함이나 현실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겠는가”라고 했으며 “여성의 몸매를 이용하여 성을 상품화 한다는 여성 단체의 비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이키드 뉴스에 대한 방송 심의 기구의 제재도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네이키드의 뉴스 전달 방식이 지나친 상업주의와 함께 외설과 선정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본다”며 “방송 심의 기구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시민들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방송심의 규제 촉구와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