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우연히 지미 스와가트 목사의 설교 동영상을 봤다는 박영돈 목사(작은목자들교회)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목사는 "그는(지미 스와가트 목) 내가 미국에서 이민 생활하던 80년대에 유명한 TV 전도자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주일 저녁에 미국 일반 TV 방송에서도 그의 설교실황을 방영할 정도로 엄청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던 전도자였다. 그런데 그가 수많은 사람을 휘어잡는 감동적인 설교를 하고는 매춘부에게 달려가곤 하다가 들통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자 그는 곧바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울며 회개하는 퍼포먼스로 사태를 돌파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고 명성은 추락했다. 그 후에도 계속되는 그의 매춘 행각이 발각되면서 그의 회개는 전혀 진정성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족한 목사로 고통 받고 있는 한 성도가 자기에게 그의(지미 스와가트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은혜 받은 것은 뭐냐고 물어왔다고 전한 박 목사는 "그건 다 거짓이고 미혹의 역사냐는 것이다. 나는 주님이 휘어진 막대기도 사용하시니 꼭 그렇게 만은 볼 수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목사는 "그런데 그 스와가트가 90이 가까운 할배가 되어서도 설교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제는 오래 서 있기도 힘들어서인지 의자에 앉아 설교하는데 여전히 많은 회중이 모여있었다"며 "성화라는 설교 제목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이 땅에 사는 신자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성화라는 그의 첫마디에 내 귀가 쫑긋해졌다. 그런데 그 첫마디 후에는 계속 자신이 인도한 집회 이야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자기가 설교한 집회에서 한꺼번에 몇백 명, 또는 몇천 명씩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았다는 것이다"라며 "주님이 앞으로는 한 번에 만 명이 성령으로 충만해질 것이라고 자기에게 말씀하셨다고 떠벌린다. 그는 성령 충만이 무엇인지나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아무런 실체도 의미도 없이 남발하는 성령 충만이라는 말보다 오늘날 더 심각하게 왜곡되는 것은 없다"며 "성화를 설교해서 혹시 그가 나이 들어 달라졌을까 기대하고 들었는데 허풍과 과장이 심하며 공허하고 감상적인 메시지로 대중을 후리는 것은 여전하다. 복음 사역자가 아무리 성령 충만을 연발해도 주님 앞에 정직과 성결을 잃으면 성령의 능력은 떠난다. 성령의 권능이 함께 하는 삶과 사역에는 성결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리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