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는 뉴노멀 넘어 초월적 표준 세워야"

한국기독교장로회 108회 총회 공청회서 박상규 목사 부총회장 주장

kijang
(Photo : ⓒ페이스북 갈무리)
▲목사 부총회장 후보 박상규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108회 총회 공청회가 부여 동남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목사 부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박상규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새로운 표준을 넘어 초월적 표준의 새로운 양식을 만드는 소명을 받았다"라고 주장해 주목을 모았다.

박 목사는 "코로나가 참 많이 어려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근데 그게 코로나 안에 문제 해결책이 있다고 봤다"며 "그게 뭐냐하면 코로나 시기에 모든 게 스톱이 되니까 탄산 가스가 6% 줄었고 자연이 살아났다. 위기의 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구나 보여줬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본질로 돌아가는 것인 뉴 노멀이라고 한다면 신앙인들 특히 교회는 방향을 정해 주고 가치관을 세우는 곳인데 저는 뉴노멀은 바로 이 슈퍼 뉴노멀. 영적인 가치를 세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이 달라져야 모든 것이 달라진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인간 중심적인 사고가 생태계 위기를 가져다 주었고 물질 가치고 생명 가치보다 더 높이 여기는 세태가 지금 현 환경 또는 인간성 상실과 상태계 파괴 위기를 초래해왔고 이것은 곧 우리 선교적인 과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특히 "그래서 어느 집단보다도 으뜸되는 가르침이 가르쳐야 되고 살아야 되는 교회가 이제는 영성 본질로 돌아가야 되는데 종교개혁자들이 말했던 아드 폰테스 예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우리 기장이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기장의 부흥시대를 맞이했다. 하나님께서 기장에게 좋은 기회를 줬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는 여러가지 가치 전도된 세상에서 이거를 이겨내려고 몸부림 쳤지만 코로나가 이제 우리게 분명하게 선을 그어줬다. 아니 너희들이 잘한거야. 이제 앞으로 계속해서 하면 될거야.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게 우리의 초월적 표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학교를 복음사관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한 그는 구체적인 플랜을 묻자 "우리 교단의 경쟁력은 인물이었다. 교세면에서 작은 교단이지만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훌륭한 영적 지도자들은 우리 교단에서 나왔다고 자부해도 틀리지 않은 말일 것이다"라며 "근데 기장의 인물들이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면 만남과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자기 나라보다 더 사랑하는 캐나다 선교사들을 만나서 예수를 만나고 또 교육을 받아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장수로서 쓰임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목회자가 교회의 지도자만이 아니라 사회와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고 목회자들의 메시지는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온 땅에 전해지는 기쁨 소식이 되었다"며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인물들을 길러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만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후배들과의 만남, 현장과의 만남, 동역자들끼리의 만남. 이런 일들을 좀 구체적으로 총회가 조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고 이런 걸 통해서 교육과 훈련의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되겠다"고 했다.

목회자 수급 문제에 대핸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박 목사는 "대학의 위기의 시대지만 그나마 안정감 있게 운영 되고 있다. 안에서 싸우지만 않으면 지금 상태로는 잘될거라 본다"며 "문제는 신학교와 수유리 대학원이다. 신학과의 문제는 신학 교육의 향상 그리고 교단의 목회자의 안정적인 수급. 두 가지가 있다"라고 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 수급 문제를 극복하려면 신학교에만 맡겨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해서 안정적으로 교회에 공급해야 교회가 존속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서 그냥 학교에만 맡기면 안 된다"며 "전 교회적으로 어릴때부터 도제 형식으로 기르고 소명감을 주고 그래서 그 친구들을 잘 아는 목사님들이 추천해서 보내주어야 한다. 돈만 보내주시면 안된다. 사람도 보내어야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이제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학교에다가만 모집 공고 내가지고 뽑는 시대가 아니다. 경쟁력이 너무 없다"며 "그래서 교회가 책임지고 이제는 해야 된다. 제가 (한신대)이사장 때 해결하기 위해서 복음사관학교라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 모델을 제시했다. 사관학교 모든 걸 다 지원해 주고 가난하고 힘든 아이들지만 뽑아서 다 가르쳐 주고 대신 국가를 위해서 봉사를 하는 그런 의무감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우리 신학생들도 그렇게 복음사관학생을 길러서 교육과정의 모든 걸 다 제공해 주고 유학까지도 책임져 주고 흘륭한 인재를 양성해서 평생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도록 하는 게 제 복음사관학교 영성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밖에 총회장 후보 전상건 목사와 단독 입후보한 장로 부총회장 후보 강신옥 장로에 대한 질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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