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생 NCCK 신임총무가 최근 총무 취임감사예배에 이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명성교회 돈으로 "NCCK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 총무는 명성교회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총무는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서는 "비판적 지지"라는 입장을 전하며 명성교회가 교단의 세습 방지법을 어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내 총회 차원의 결의에 근거한 수습 과정을 통해 명성교회 세습이 용인되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NCCK 총무 선출 과정에서의 명성교회 연관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다. 다만 디아코니아 사역을 하면서 명성의 자원을 이용했을 뿐"이라며 "이쪽으로 돌아올 때는 제 친정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이 자리가 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목에서 김 총무는 "친미냐 반미냐 얘기를 했었을 때 용미라는 얘기를 저희들이 웃으면서 했다. 그래서 다시 말해서 너는 친미냐 반미냐가 아니라 그런 일들을 위해서 우리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함께 풀어가는 그런 부분들도 우리가 젊을 때 그런 얘기들을 한 적이 있다"며 "(명성교회의)그 돈이 NCCK의 어떤 정신이나 가치를 훼손할 것 아니냐는 우려는 조금 놓으셔도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제가 돈을 가져오면서 어떤 전제가 있는 돈, 아니면 조건이 있는 돈을 제가 가져다 쓰겠는가"라며 "저도 이제 이 나이 먹고 또 제가 그렇게 삶을 흩트려 놓으며 살아오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그 부분들은 지켜 봐주시고 또 그런 차원에서 지지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