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연합과 일치에 힘썼던 존 칼빈의 탄생 500주년을 맞아, 한국장로교가 지난날 분열과 반목의 역사를 회개하고 화합과 단결의 새 시대를 열고자 지난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장로교의 날’을 선포하고 연합과 일치를 도모했다.
26개 교단의 총무단들이 교단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된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김요셉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부 순서에서는 요한칼빈의 삶과 신앙을 되돌아보며 문병호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가 칼빈의 삶을 조명하고 한국장로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안했다.
문 교수는 강연회에서 “한국 장로교는 2012년에 100주년을 맞이하고 2015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장로교가 칼빈의 신학으로 되돌아가 그의 신학에 기초해 일치와 연합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했다.
한국장로교회총연합회가 한국장로교의 연합을 소망하며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장로교의 날'행사를 열었다.ⓒ김정현 기자 |
이어 설교는 김삼환 목사(예장통합총회장)또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한국 장로교의 하나됨을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에서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강조하며 “하나님은 죄인 된 우리와 하나 되기 위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하나님을 하나 되게 하기 위해 자기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고 말하며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성도가 하나 되고 교회가 하나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일이며 기뻐하시는 일이다. 예수님은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함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 강조 했다.
이어 최병남 목사(예장합동총회장)의 인도로 성찬예식이 거행됐다. 이어 파송의 말씀을 김명구 목사(대신총회장)이 전했으며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산 증인인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한국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축도했다.
이어 열린 3부 순서에서는 교단의 화합과 사회적인 일에 앞장서겠다는 장로교의 날 대회 실천강령선언문을 발표 하면서 행사는 정점에 도달했다. 한국장로교는 제언 및 선포에 앞서 '회개(분열의 죄), '희망'(개혁과 화해), '실천'(사랑마을 아가페 타운), '통일'(복음화된 통일조국), '한장총의미래'(홍해를 여는 출애굽의 대장정)라는 5개의 영상물을 통해 한국 장로교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실천강령선언을 낭독하고 있다.ⓒ김정현 기자 |
홍기숙 여성분과위원장은 대회선언서를 통해 “한국 장로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찟고 분열시킨 죄를 회개한다. 지난날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의 굴레를 벗고 우리 앞에 놓인 홍해를 여는 대작전을 시작하기 원한다. 오직 성경만의 기치를 들고 출애굽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실천강령선언 발표에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박래창 장로(소망교회), 태동순 권사(왕십리교회), 박영동 집사(강남에바다교회), 한경진 씨(2004미스코리아 선, 연정교회), 김창욱 학생(건국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오하민 학생(금호초등학교)이 낭독했다.
이들은 실천강령선언문에서 ▲우리는 한국 사회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먼저 회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구현할 것,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데 앞장설 것, ▲칼빈 목사님의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의 시대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 ▲신행 일치의 삶을 통해 사랑마을 아가페 타운 운동을 펼쳐갈 것, ▲세속주의, 물질주의 상대주의 인본주의의 홍해를 가를 것 등을 선언했다.
이어 열린 4부 행사에서는 'Overture'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테너 나승서, 소프라노 박정원, 남궁송옥, 박종회, 성필관 등이 출연해 장로교의 날을 축하는 음악회가 열렸으며 이종윤준비위원장의 폐회선언으로 대회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