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암은 하나님이 주신 것 아니다"

신성커뮤니티교회에서 CMP 8차 치유회복집회 가져

kimdongho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김동호 목사

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며칠 전 신성커뮤니티교회에서 CMP 8차 치유회복집회를 가졌다. 김 목사는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이 집회에서 "암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 때문에, 타락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은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깨진 혼돈의 세상에서 랜덤으로 걸린 것"이라는 말도 보탰다.

자신의 신앙에 비추어 볼때 암이란 개인의 죄 때문이 아닌 인류의 타락의 결과이며 암에 걸린 것은 "랜덤" 즉 우연한 사건이지 '죄-벌-고통'이라는 필연적이고도 숙명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주장이었다.

김 목사는 랜덤으로 암에 걸린 자신의 상태를 놓고 하나님께 "왜 저에게 암을 주셨냐"고 물었을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러나 "하나님이 대답해 주시기 전에 제가 먼저 답을 찾았다"며 "왜 나죠? 그러다가 넌 왜 안돼? 그랬다. 암에 걸린 사람이 따로 있냐? 그냥 걸리는 거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로 암투병 하면서 한 번도 "왜 내가 암에 걸렸지하는 생각, 그 쓸데없는 생각에는 마음을 주지 않았다"고 김 목사는 덧붙였다. "왜"라는 질문을 포기한 그는 대신 "어떻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걸렸으니까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지? 그 생각만 했다. 왜 내가 암에 걸렸지? 그건 알지도 못하고 그냥 걸렸는데 무슨 왜가 어딨겠는가? 왜 내게 암을 주셨어요? 하니까 하나님이 되게 억울해 하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주신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목사는 또 "암을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러분 만에 하나라도 그런 마음이 있다면 그건 사탄이 주는 쓸데없는 생각이다 하고 (그런 생각을)버리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왜"라는 질문을 버리고 "어떻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는 김 목사는 "암에 걸렸지만 암에게 지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암 판정을 받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죽음이었다. 죽음이 가까왔구나. 남의 죽음, 아직도 조금 먼 죽음이었는데 내 죽음이 확 오더라. 죽을 수는 있다. 암에 걸린 나만 죽나? 암에 안 걸린 사람들도 다 죽기는 죽지. 내가 (암에 의해)죽을 수는 있어도 너에게 지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어떤 분은 암하고 친해지라고 하는데 친해질 게 따로 있지 암하고 친해지나. 그런 분한테 암을 한번 겪어보라고 하고 싶다. 친해질 게 따로 있지 암하고 뭐하러 친해지나. 저는 암에게 지지는 않겠다. 죽을 수는 있다. 이렇게 생각했다. 죽으면 죽겠지만 너에게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