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14일 진행 중인 비전아카데미 '크리스천 베이직' 강연에서 목회 재임 기간 있었던 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하나님의 식은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성령 받고 초대교회에 나타났던 제일 첫 번째 현상이 뭔가"라며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유뮤상통했다는 것이다. 내것 주장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쓰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목사는 높은뜻숭의교회 담임목사 시절 교회를 네 교회로 분립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네 교회로 분립을 하고 저는 담임목사를 그만두고 은퇴할 때까지 연합 선교회라는 걸 만들어 가지고 네 교회가 선교비를 좀 주면 그걸 제가 가지고 일하는 그 일을 열심히 했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이어 "1년을 그렇게 살다 보니까 선교비를 쓰다가 좀 남은 돈들이 생겼다. 그러면 그 돈을 어디다 줬는가 하면 천안에 있는 높은뜻씨앗이되어교회로 다 흘려보냈다. 왜 그런가 하면 거기는 학교를 하느냐고 너무 힘든 거다. 돈이 많이 들어가고 건축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돈만 남으면 그냥 다 그리로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네 교회가 모여 회의를 하게 됐다고 김 목사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실직고를 했다는 김 목사는 "내가 남았으면 다 보고를 하고 공평하게 나눴어야 되는데 '그냥 내 마음대로 저 씨앗교회로 다 보냈다' '내 다음부터는 좀 조심하마' 그랬더니 우리 높은뜻교회 목사님 중에 한 분이 참 기가 막힌 얘기를 했다. '목사님 공평하게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식이 아닙니다' 그랬다.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 공평한 게 하나님의 식이지' 그랬더니 공평은 하나님의 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식이 뭐냐?" 그랬더니 '필요에 따라 나누는 겁니다' '근데 지금 제일 돈이 필요한 데가 저기 천안이니 거기 보낸 것은 잘하신 일입니다' 그러는 것이다. 그게 하나님의 영이 들어갔을 때 나타나는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다"라고 전했다.
자기 것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식은 공평한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나누는 것이라는 그 목사의 말에 김 목사는 지금까지도 "그걸 참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100억 짜리 교회 건물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나눴다.
김 목사는 "은퇴하면서 제 자리가 없으니까 그거 팔아서 네 교회에 다 나눠 줘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발표를 했다. 이제 은퇴하면 이 건물 필요가 없으니까 팔아서 네 교회 나눠 주겠다고 그랬더니 나머지 네 목사가 모여 가지고 제 의견을 엎어 버렸다. 그거 천안에 다 주자고 학교 짓는데 다 주자고 자기들은 안 받아도 된다고 그래서 천안에 있던 목사 많이 감동했었을 것이다. 결국은 열매나눔재단 건물로 주고 거기서 한 20억 정도만 학교 건축하는데 보내줬었는데 내게 달라는 자기에게 달라는 게 아니라 저기 우리 아우 교회 더 먼저 보내달라고 이런 얘기를 할 때 이게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들의 삶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