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 종교, 시민사회 연석회의'와 함께 지난 2일 오전 11시,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접경지역 군사적 위기 우려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긴급기자회견에는 교회협 화해통일국 간사 남기평 목사가 참여해 발언에 나섰다.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라는 고린도후서 4장 18절 말씀을 인용한 그는 "전쟁은 예방하는 것이다. 예방이 최선이고, 유일한 길이다. 예방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성과도 보이지 않는다.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남 목사는 이어 "전쟁은 공멸이다. 수많은 생명이 운명을 달리한 것이다. 전쟁은 사후예방이 없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예방이 최고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니 정신 차려야한다. 지금까지 전쟁을 예측한 사람은 없다. 우발적으로 혹은 지도자들의 미친 생각으로, 이유모를 자신감으로 일어났다. 그러니 예방이 최선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전쟁은 또한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기고, 세대와 세대를 걸쳐 미움과 증오를 심는다"며 "70년이 지난 한국전쟁 또한 여전히 분단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정치, 사회, 종교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역할도 새삼 되새겼다. 남 목사는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을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고후4:18_공동번역) 즉 화해의 직책을 맡겨주셨다"며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몸소 행하신 일이다. 하나님이 이 땅 한반도를 굽어 살피시어, 이 땅에 분단의 기운보다 평화의 기운이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당장 적대행위를 멈추고 대화하고 평화적 방법을 모색하라. 당장 무기를 내려 놓으시고, 상대를 인정하라. 그리고 화해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