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 무덤 사건은 생명, 희망, 사랑의 표시"

WCC, 2024 부활절 메시지 발표

emptytomb
(Photo : ⓒWCC)
▲WCC, 2024 부활절 메시지 발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2024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WCC는 이 메시지를 통해 "빈 무덤은 생명, 희망, 사랑의 표시"라며 "죽음은 예수의 부활로 정복되었다"고 밝혔다.

WCC는 부활절 메시지 서두에서 "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고통과 괴로움, 죽음을 볼 수 있다"며 "우리는 마치 삶의 정상적인 경험인 것처럼 폭력과 죽음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전하며 암울한 시대 현실에 안타까워 했다.

이어 "사순절 동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잔인하고 희생적인 고통의 죽음을 기억한다"며 "제자들 중 일부와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한 많은 추종자들은 모든 것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께서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약속을 잊어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빈 무덤은 생명, 희망, 사랑의 표시"라며 "이것은 그 무엇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말해준다. 오늘날 고통과 죽음의 모든 상황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과 희망과 사랑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아래는 WCC의 2024 부활절 메시지 전문.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고 부활하셨습니다!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남자들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누가복음 24:5)

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고통과 괴로움과 죽음을 볼 수 있다. 전쟁에서 수천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이 굶주림과 굶주림으로 죽고, 수백 명의 난민이 바다에 빠져 죽고, 더 많은 사람들이 민족, 인종의 경험 속에서 매일 죽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죽음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 젠더 기반 폭력. 우리는 마치 삶의 정상적인 경험인 것처럼 폭력과 죽음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번 사순절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잔인하고 희생적인 고통의 죽음을 기억하게 된다. 제자들 중 일부와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한 많은 추종자들은 모든 것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활의 날 그들이 무덤에 갔을 때 그것은 바로 그들이 기대했던 것이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약속을 잊어버렸다. 그러므로 "왜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라는 천사들의 심오하고 심오한 질문을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다. 이 질문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 계시지 않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고 죽음이 정복되었음을 확증하는 것이다.

빈 무덤은 고통과 죽음 가운데 있는 생명의 표시다. 예수님의 부활로 죽음이 정복되었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오늘날 우리가 세상에서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죽음의 고뇌에 직면해 있는 동안,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고난 받는 종은 우리와 함께 고난을 당하실 뿐만 아니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복음 11:25)

빈 무덤은 희망의 표시다. 영생의 선물은 죽음을 영화화하거나 낭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정의와 정의를 가져오실 것이라는 약속과 희망이다. 희망은 현재의 투쟁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종말론적 선물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어 희망과 기쁨을 회복시켜 주신다. 그러나 희망은 죽음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생명을 존중하고 감사하게 만드는 영감이다. 희망은 생명을 부정하고 생명을 빼앗는 불의한 시스템과 권위에 저항하고 반대하라고 우리를 부른다. 왜냐하면 생명의 하나님은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옹호하시기 때문이다.

빈 무덤은 사랑의 표시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38-39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이를 분명히 밝혔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도 없느니라.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

사실 우리는 오늘날 이 세상에서 죽음에 둘러싸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습니다."라는 부활절 메시지를 기억하자. 오늘날 고통과 죽음의 모든 상황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과 희망과 사랑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Jerry Pillay 사무 총장
세계교회협의회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