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열린 마샬군도의 사진 전시회에서 연사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냉철한 개요와 더불어 정의를 추구하려는 마샬군도의 회복력과 결단력을 소개했다.
개회 연설에서 미국 연합 그리스도 교회의 회장이자 WCC 중앙 및 집행 위원회 위원인 Karen Georgia Thompson 목사는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마샬 군도와 계속해서 함께 여행할 것이라는 WCC의 지속적인 헌신을 표현했다.
톰슨은 "우리의 목소리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변화는 가능하다. 우리는 여러분과 마샬 군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변화를 계속해서 옹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샬 교육 이니셔티브(Marshallese Educational Initiative)의 베네틱 카부아 매디슨(Benetick Kabua Maddison) 이사는 핵실험이 마샬 주민들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던 중 사랑하는 사람 세 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관련 건강 문제는 세대 간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마샬의 이야기는 회복력과 결단력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태평양교회협의회(Pacific Conference of Churches) 사무총장인 제임스 바그완(James Bhagwan) 목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50년 동안 태평양에서 행해진 470번의 실험은 "히로시마 폭탄 9,010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폐기물은 "지역의 식량원이자 세계의 방문지"인 태평양 지역으로 계속 누출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기조 연설자이자 마샬 군도 대통령 핵 정의 및 인권 특사인 데이비드 애니톡(David Anitok) 상원의원은 핵 유산이 인권 실현과 향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유엔 결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으로서, 그리고 국가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더 많은 피해를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생존자를 위해" 행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전은 세계교회협의회와 제네바 마샬군도대표부가 공동 주최했다. 이는 1950년대 이 지역에서 행해진 핵실험의 희생자와 생존자를 기리는 마셜 제도의 국경일인 3월 1일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부다. 올해는 마샬군도의 비키니 환초에서 발생한 미국 최대 규모의 핵실험인 캐슬 브라보(Castle Bravo)의 폭발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