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수요일(3월 27일) 기도문
네가 너의 나라에서 무거운 멍에와 온갖 폭력과 폭언을 없애 버린다면, 네가 너의 정성 을 굶주린 사람에게 쏟으며, 불쌍한 자의 소원을 충족시켜 주면, 너의 빛이 어둠 가운데 서 나타나며, 캄캄한 밤이 오히려 대낮같이 될 것이다. 주님께서 너를 늘 인도하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너의 영혼을 충족시켜 주시며, 너의 뼈마디에 원기를 주실 것이다. 너는 마치 물 댄 동산처럼 되고,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처럼 될 것이다. 너의 백성이 해묵은 폐허에서 성읍을 재건하며, 대대로 버려 두었던 기초를 다시 쌓을 것이다. 사람들은 너를 두고 "갈라진 벽을 고친 왕!" "길거리를 고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왕!"이라고 부를 것이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지난 한 해 코로나바이러스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속에서
우리 사회의 약자는 계속 고통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1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내전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하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발발하며 국제적 분쟁이 늘었습니다.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아야 할 시기에
전쟁을 피해 피난을 가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열악한 경제적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고
날이 갈수록 한숨만 늘어나는 취약계층이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외로이 세상을 등지고 마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가장 낮은 이들과 함께하셨던 주님,
약자의 고통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소서.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도와주소서.
또한 새로운 해에는 대한민국의 정치가
대결과 분열보다는 대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연대와 사랑으로 약자를 위한
선한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용선 | 대한민국 국회의원
*출처: 2024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